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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그림자' 관측한 과학자들 노벨상 받을 수 있을까 …올해 노벨상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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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그림자' 관측한 과학자들 노벨상 받을 수 있을까 …올해 노벨상 관전포인트

2019.09.22 14:17
스트리클런드 교수는 대단히 조용하고 수줍은 학자였다. 인터뷰 내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없었지만, 연구 이야기를 할 때 표정이 유독 밝아졌다. 스스로는 조용한 삶을 살다 노벨상 이후 삶이 너무 바뀌었다고 말했다. 윤신영 기자
스트리클런드 교수는 대단히 조용하고 수줍은 학자였다. 인터뷰 내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없었지만, 연구 이야기를 할 때 표정이 유독 밝아졌다. 스스로는 "조용한 삶을 살다 노벨상 이후 삶이 너무 바뀌었다"고 말했다. 윤신영 기자

노벨상 발표 시즌이 돌아왔다.  노벨위원회는 내달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8일)과 화학상(9일) 등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내달 10일에는 문학상, 11일에는 평화상, 14일에는 경제학상 수상자가 공개된다.

 

노벨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재산을 상금으로 준다'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토대로 제정됐으며 1901년부터 수여가 시작됐다. 100년 넘는 역사를 거치면서 다양한 해마다 다양한 기록과 이야깃거리가 쏟아진다.  

 

지난해는 노벨상은 역대 세 번째 여성 물리학상 수상자가 나오는 등 여성과학자 이슈가 크게 화제가 됐다. 도나 스트리클런드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위 사진)는 55년만의 물리학상 여성 수상자였던 데다, 수상 당시 무명에 가까운 부교수 신분이었던 사실이 알려져 전세계적으로 과학계 젠더 차별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스트리클런드 교수는 지난 7월 방한해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차별을 받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다른 여성은 그런 차별을 느꼈다”며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여성으로서 노벨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회자된다는 자체가 (여성 물리학자가 희귀하고 차별 받는) 현실을 반영해 준다”며 “빨리 변하길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 과학자 수상 여부는 올해도 여전히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수상자는 전체의 3%인 20명에 불과해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이 존재함을 증명해 주고 있다. 다만 2000년 이후에 9명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거의 2년에 한 번꼴로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어 올해도 수상자가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리학상에서는 2011년 이후 유독 강세인 천체 및 입자물리학 분야에서 또 수상자가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2011년 우주가속팽창, 2013년 힉스메커니즘, 2015년 중성미자진동, 2017년 중력파 등 8년 사이에 절반인 네 건이 천체 및 입자물리학 분야에 주어졌다. 천체물리학이 노벨 물리학상 가운데 비교적 수상자가 적었던 전례를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올해에는 지난 4월 블랙홀 그림자 관측에 최초로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대중적으로 크게 주목 받아 관심이 모인다. 다만 블랙홀 그림자 관측이 노벨상을 받을 만큼 새롭고 독창적인 이론적 발견이나 발명을 근거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반면 물리학상의 또다른 주요 주제인 실용적인 기술은 2011년 이후 파란색 LED(2014년)와 레이저 집게 기술(2018년)뿐으로 적었다. 전통적으로 많은 노벨상이 나오던 응집물질물리학 분야도 최근에는 수상이 저조했다. 이들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가지타 다카아키 일본 도쿄대 교수는 중성미자가 서로 정체를 바꾸는 일이 반복되는 중성미자 진동변환 현상을 관측으로 증명해 201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는 또다른 천체물리학 주제인 중력파 검출을 위한 관측 임무를 주도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학회 참석차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 윤신영 기자
가지타 다카아키 일본 도쿄대 교수는 중성미자가 서로 정체를 바꾸는 일이 반복되는 중성미자 진동변환 현상을 관측으로 증명해 201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는 또다른 천체물리학 주제인 중력파 검출을 위한 관측 임무를 주도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학회 참석차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 윤신영 기자

화학에서는 최근 강세인 생화학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2011년대 이후 G단백질(2012년), DNA 수리(2015년), 효소 유도진화(2018년) 등 분야가 수상했다. 전통적으로 화학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던 새로운 ‘도구’의 발명도 두 건 있었다. 극저온현미경(2017년)과 형광현미경(2014년)이 수상했다. 준결정(2012년)과 다층 모형(2013년) 등 이론화학도 두 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통 화학 분야인 합성 분야 수상이 없었다. 오랜만에 합성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노벨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한국인 학자 가운데에도 유룡 KAIST 교수 등 합성을 연구하는 학자가 많다.


기초연구가 자주 수상하는 생리의학상에서는 실용적인 발견이 종종 상을 받는다. 최근에는 2010년 인공수정, 2015년 기생충치료제 등을 발견했다. 2018년에는 면역항암제의 길을 연 기초연구자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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