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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 인지장애 환자 치매 가능성 혈액 검사로 알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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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 인지장애 환자 치매 가능성 혈액 검사로 알아낸다

2019.09.30 13:16
묵인희 서울대 교수와 황대희 교수, 이상원 고려대 교수(왼쪽부터). 과기정통부 제공.
묵인희 서울대 교수와 황대희 교수, 이상원 고려대 교수(왼쪽부터). 과기정통부 제공.

기억력 이상을 호소하는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절반이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세포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되면 근본적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와 황대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상원 고려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경도 인지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되는 환자를 선별해 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로그레스 뉴로바이올로지(Progress Neurobiology) 30일자에 발표됐다. 

 

현재 의료기술로는 값비싼 양전자단층촬영(PET)을 이용한 뇌 영상 촬영 이외에는 경도 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진단 기술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다. 

 

연구진은 혈중에 존재하는 단백질들이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은 치매 질환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정도에 따라 변화하는 혈액 내 후보 단백질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후보 단백질 중 최종적으로 4종류의 바이오마커 물질을 효소 면역 측정법을 통해 확인했다. 그런 뒤 경도 인지장애 환자군의 혈액 내 4종류 단백질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를 토대로 환자들의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예측하고 PET 촬영 데이터와 비교해 본 결과 예측 정확도가 83.6%로 나타났다. 

 

묵인희 교수는 “연구결과가 실용화되면 간단한 혈액검사로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치매 진행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돼 조기 치료를 통한 치매 예방 및 진행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 보완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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