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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환자 5명 중 1명만 "가정-직장 도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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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환자 5명 중 1명만 "가정-직장 도움 받아"

2019.09.30 16:49
여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 결과 가정이나 직장 등 사회에서 적절한 배려나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콜 제공
여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 결과 가정이나 직장 등 사회에서 적절한 배려나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콜 제공

여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 결과 가정이나 직장 등 사회에서 적절한 배려나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생명과학기업 머크는 국제암예방연합과 함께 지난해 10~12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가나, 인도, 요르단, 콜롬비아 등 23개국의 18~80세 성인 여성 암 환자 45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결과를 분석해 30일 '여성 암환자에 대한 지원 실태 보고서'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와 고소득 국가, 중상위 소득 국가, 하위 소득 국가 등으로 나눠 가족으로부터 지원이나 회사에서의 업무 배정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 암환자들은 암 진단과 치료를 받고도 사회에서 건강 상태에 적합하지 않은 할일을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정과 직장에서 충분한 배려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5명 중 1명꼴이었다.

 

가족에게 부양과 지원 등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 세계 응답자의 평균 20%만이 '충분히 받고 있다'고 답했고, 32%는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가임 연령 여성들 중에서는 의료진으로부터 가족계획에 대한 조언을 들은 경우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45%)으로 나타났다.

 

국가 소득별로 분석한 결과 고소득 국가에서는 약 12%, 중상위 소득 국가에서는 29%, 하위 소득 국가에서는 38%만이 '가족으로부터 충분히 도움받고 있다'고 답했다. 고소득 국가일수록 오히려 가족의 도움을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서 업무 분담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3분의 1 가량(31%)이 '건강 상태에 적합하지 않은 업무량을 부담하고 있다'고 답했고, 20%만이 '직장으로부터 적합한 업무 배정을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34%는 암 진단을 받은 후 고용주로부터 업무 관련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가 소득별로 분석한 결과 고소득 국가에서는 약 14%, 중상위 소득 국가에서는 26%, 하위 소득 국가에서는 37%만이 '암 진단 후 적합한 업무 배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조사를 통해 여성 암환자들이 암 징후를 겪고도 과소평가하고 암 검사를 미룬 경우가 많았음을 확인했다. 각 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는 정도는 유방암(73%)과 자궁암(41%), 난소암(34%) 같은 '여성암'보다 위암(10%)과 간암(12%) 등에서 훨씬 낮았다. 특히 18~40세 젊은층에서 암 징후가 나타나도 '자신의 증상을 심각하다고 여기지 않아' 진단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많은 여성들이 국가나 소득, 교육 수준과 관계 없이 암의 징후나 증상, 위험요인이 나타나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거나(52%) 무서워서(38%) 암 검사를 빨리 받지 않았다"며 "조기에 진단할수록 생존율이 높은 만큼 암의 징후나 증상, 위험요인들을 널리 알리고 스스로 자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벨렌 가리조 머크 헬스케어 사업부 CEO는 "암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신약 개발 등도 중요하지만, 암 환자에 대한 배려와 업무 지원, 의료서비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며 "특히 여성 암환자가 가정과 직장에서 부담하는 업무 등 수많은 요인들이 암 진단과 치료 중, 치료 후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콜 제공
마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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