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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얻고 싶다면 수학문제를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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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04일 10:34 프린트하기

요즘 돈 이야기가 장안의 화제다. 그런데 미국 돈도, 중국 돈도 아니다. 바로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야기다. 가상화폐라고 하면 싸이월드와 카카오톡 같은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용하는 ‘도토리’나 ‘초코’를 떠올리겠지만, 비트코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진짜 돈’이다. 그리고 이 돈은 지난 1년 사이에 환율이 무려 100배 가까이 오른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돈이다.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지난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개발자(혹은 집단)가 만든 비트코인은 개발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으면 신용카드를 비롯한 전자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비트코인을 인정하는 곳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나 온라인 음식 구매 사이트 ‘푸들러’ 같은 곳에서 비트코인 사용을 허용하자 소비자들도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 통화정책을 지휘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폭등했고,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그 결과 파리바게트 인천시청역점에서는 지난 12월 1일부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고 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환산해 결재하는 장치. - Hannu Makarainen 제공
자동으로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환산해 결재하는 장치.
- Hannu Makarainen 제공

비트코인은 눈에 보이지 않기만 할 뿐 우리가 사용하는 돈과 똑같다. 컴퓨터에 설치된 전자지갑에 보관되고, 결제할 때는 마치 이메일을 보내듯이 상대방의 전자지갑 주소와 보내는 돈 액수를 적어 보내면 된다. 공인인증서를 설치한 뒤 여러 번의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무척 간편하다. 게다가 수수료가 거의 없어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이익이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입출금장치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편리한 비트코인 사용 방법 때문에 해킹을 당하기 쉬운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사용자가 전자지갑만 잘 관리한다면 해킹을 당할 염려는 없다. 전세계 이용자들이 서로간의 거래 기록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비트코인 시스템이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거래 기록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비트코인 이용자 절반 이상의 컴퓨터를 해킹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슈퍼컴퓨터 500대를 합친 것보다 8배나 더 빠른 연산 능력을 가진 컴퓨터가 필요하다.

인터넷 시스템의 단점을 처음 발견한 보안 전문가 댄 카민스키도 비트코인의 보안상 단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어디서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돈을 주고 사는 것이다. 비트코인 거래소라고 하는 온라인 환전소에서 돈을 주고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1만 4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가치가 급등해서 1비트코인(BTC)이 약 1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얻는 또 다른 방법은 흥미롭게도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다.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 내용은 ‘공개키 암호’라는 방식으로 암호화 되는데, 10분 단위로 거래 내용이 갱신된다. 비트코인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이렇게 암호화된 거래 내용을 풀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그 결과 가장 빨리 암호를 푸는 사람에게는 전세계 사용자들이 공유하는 장부에 거래 내용을 기록하는 권리가 주어지고, 상금으로 비트코인이 주어진다.

10분마다 한 번씩 문제를 푼 사람에게 주어지는 비트코인은 25비트코인으로, 현재 환율로 따지면 3000만 원이 넘는 큰돈이다. 이렇게 수학 문제를 풀어서 비트코인을 얻는 것을 ‘비트코인 채굴’이라고 부른다. 초기에는 개인이 가정용 컴퓨터를 이용해서 비트코인을 채굴했지만, 문제 난이도가 높아진 요즘은 여럿이 함께 컴퓨터를 공유하거나, 전문 채굴 장비를 동원한다.

 

비트코인을 얻으려면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 최근에는 수학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수많은 컴퓨터를 연결해서 문제 풀이에 도전하는 이용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비트코인을 얻으려면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 최근에는 수학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수많은 컴퓨터를 연결해서 문제 풀이에 도전하는 이용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비트코인의 수학적인 특징 덕분에 모든 사용자가 거래 내용이 기록된 장부를 가지고 있게 되어 장부를 조작할 수 없고, 비트코인을 이중으로 사용할 수도 없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최초의 수학 기반 화폐라고 불린다.

 

그럼 비트코인은 정말 단점이 하나도 없는 화폐 시스템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정부의 감시와 규제를 받는 화폐가 아니며, 그 가치가 크게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특징을 악용해서 비트코인을 범죄나 투기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금속과 종이 화폐를 보완하는 효과적인 화폐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수학동아> 12월호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수학동아> 12월호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수학동아>는 이처럼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최초의 수학 기반 화폐 비트코인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비트코인 시스템의 수학적인 원리와 세계적인 석학 테드 넬슨이 예측한 베일에 싸인 비트코인 개발자 등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은 <수학동아> 1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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