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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툭 치자 '빈 병'표시가 떴다… 접촉만으로 사물 인식하는 기술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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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툭 치자 '빈 병'표시가 떴다… 접촉만으로 사물 인식하는 기술 첫 개발

2019.10.01 14:51
공태식 KAIST 전산학과 연구원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성주 교수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접촉 사물인식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빈 물병을 건드리면 물이 없다고 인식하고 물을 주문할 수 있다. 세종=윤신영 기자
공태식 KAIST 전산학과 연구원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성주 교수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접촉 사물인식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빈 물병을 건드리면 물이 없다고 인식하고 물을 주문할 수 있다. 세종=윤신영 기자

물병에 담겨 있던 물이 다 떨어졌다. 다시 주문을 하려면 스마트폰을 켜고 쇼핑앱에 접속해 상품을 고르고 결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손짓 하나로 해결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빈 물병을 스마트폰으로 툭 건드리기만 해도 빈 병임을 인지하는 원리다. 


KAIST는 이성주 전산학과 교수와 공태식(사진), 조현성 연구원, 이보원 인하대 전자공학과 교수팀은 카메라나 전자 태그 없이 스마트폰으로 사물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관련 서비스를 수행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노커’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물을 노크하듯 두드리면 스마트폰의 마이크와 가속도계, 자세 측정기기(자이로스코프) 등을 통해 이를 감지하게 되는데, 이 측정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해 사물의 종류와 특성을 인식한다. 예를 들어 물병을 툭 치면 소리가 발생해 마이크가 이 소리를 분석하고, 튕겨나가는 반응을 가속도계가 측정한다. 손목 스냅을 인식하면 각속도가 나온다. 이런 데이터를 모두 고려하면 빈 병을 건드린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아래 사진).


연구팀은 책과 노트북, 물병, 자전거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23종의 사물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조용한 가정 등 실내에서 98%의 정확도로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도로나 식당 등 잡음이 심한 공간에서도 인식률은 83%로 높았다.

 

노커 기술로 빈 병을 건드렸을 때 측정할 수 있는 정보다. 소리와 각속도, 가속도 등을 측정한 뒤 머신러닝으로 분석하면 패턴을 알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노커 기술로 빈 병을 건드렸을 때 측정할 수 있는 정보다. 소리와 각속도, 가속도 등을 측정한 뒤 머신러닝으로 분석하면 패턴을 알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스마트폰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빈 물통을 스마트폰으로 두드려 자동으로 물을 주거나, 취침 전 침대를 두드리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자동으로 불을 끄고 알람을 맞춰주는 등 구체적인 활용 사례 15개를 선보였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으로 노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모두가 가진 스마트폰을 이용해 소리와 진동 등을 다양하게 측정하고 이를 실생활에 응용할 길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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