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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화려한 딸기독개구리, 새로운 종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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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화려한 딸기독개구리, 새로운 종 등장할까

2019.10.05 08:0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몸이 빨갛고 네 다리가 퍼런 빛을 내는 요염한 개구리 한마리가 벽에 붙어 기어오르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딸기독 개구리의 모습을 3일 표지에 담았다. 

 

딸기독개구리는 중앙아메리카 열대우림과 늪지에 살고 있다. 겉모습은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매우 치명독인 독을 갖고 있어 사람이 피부를 만지기만 해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과거 인디언들이 딸기독개구리로부터 독을 얻어 화살촉에 묻혀 동물을 사냥하기도 했다. 

 

학계에서는 딸기독개구리가 화려한 외양을 갖게 된 이유로 천적에게 독이 있음을 경고함과 동시에 짝짓기 상대를 선택할 때 자기를 어필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했다. 

 

코린 리차드자와키 미국 피츠버그대 생태학및진화생물학과 교수팀은 딸기독개구리가 짝짓기 상대를 선택할 때 자기 부모와 비슷한 개체를 선호하며, 어릴 때부터 부모를 인식하고 이렇게 학습된 정보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런 '성적 각인 현상'으로 인해 종이 다양하게 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각각 같은 색을 띠는 개구리가 될 올챙이를 대상으로 각기 다른 색을 띠는 개구리가 키웠을 경우 짝짓기 상대에 대한 선호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했다. 색깔이 다른 세 종류의 개구리에게 올챙이들을 보내 자라게 한 것이다. 그 결과 놀랍게도 각 개구리에게 자란 암컷 개구리들은 자기를 길러준 어미 개구리와 색이 같은 수컷 개구리를 짝짓기 상대로 골랐다. 이런 선호도는 수컷 올챙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딸기독개구리가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을 지닐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런 성적 각인 현상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짝짓기 상대를 고르는 데 들이는 에너지와 시간을 줄이고 짝짓기 성공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짝짓기 습성으로 인해 딸기독개구리가 다양성을 지킬 뿐만 아니라, 추후 여러 아종으로 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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