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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원전 부실시공으로 보수점검 비용만 165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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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원전 부실시공으로 보수점검 비용만 1655억 원"

2019.10.04 11:19
전남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에 위치한 한빛 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전남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에 위치한 한빛 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2016년 6월 한빛원전 2호기 격납건물에서 방사성물질 누출을 막는 철판(CLP)의 부식이 발견된 이후 다른 가동 중인 원전들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발견된 부식된 CLP와 격납건물 콘크리트의 공극(균열) 점검과 보수에만 약 1655억 원이 소요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전체에 대한 점검과 보수가 진행중이라 비용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11개 원전에서 CLP 부식 또는 공극이 발견됐다. 원전 10기에서 총 777건의 CLP 부식이, 원전 8기에서 총 295건의 공극이 발견됐다. 고리 3호기에서 224건의 CLP 부식이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고 한빛 1,2,4호기에서도 100건이 넘는 CLP 부식이 발견됐다. 공극은 한빛 3호기 124개, 4호기 121개로 두 원전에 주로 집중됐다.

 

이같은 하자를 찾아내고 보수하는데만 약 1655억 원이 들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약 86%가 CLP 점검 및 보수에 투입될 비용이다. 점검에는 351억 9000만 원이, 보수에는 1065억 3700만 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극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한빛 3·4호기에는 총 586억 원의 점검 및 보수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CLP와 공극을 점검하고 조치를 취하느라 원전의 계획예방정비기간도 대폭 늘었다. 한수원에 따르면 CLP와 공극 점검 및 조치로 인한 계획예방정비 주공정일수는 15개 원전에서 총 3433일에 달했다. 가장 오랜 기간 운전이 중지된 곳은 한빛4호기로 2017년 이후 현재까지 784일을 점검 중이다.

 

김 의원은 “원전 부실시공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며 이는 결국 준조세 성격을 띄는 전기료로 충당돼 국민부담만 늘렸다”며 “법적 시효를 떠나 시공사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원전 진영에서 탈원전으로 한전과 한수원 적자가 늘었다 주장하지만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늘어난 이유는 부실시공에 있다”며 “여야 모두 원전안전 확보에 힘을 모아야 할 때로 원전 부실시공 현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후속대책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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