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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하 중심부, 생각보다 활동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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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하 중심부, 생각보다 활동적일 수 있다"

2019.10.07 13:46
우리은하 중심부에서 300만 년 전 강한 방사성 물질 분출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비교적 최근의 일로, 우리은하 중심부가 활동적이라는 증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ASTRO 3D 제공
우리은하 중심부에서 300만 년 전 강한 방사성 물질 분출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비교적 최근의 일로, 우리은하 중심부가 활동적이라는 증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ASTRO 3D 제공

우리은하 중심부의 초대질량블랙홀 주변에서 350만 년 전에 강한 방사성 물질 방출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50만 년 전은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의 친척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살던 시기로, 135억 살로 추정되는 우리은하의 역사에서 극히 최근이다. 연구자들은 우리은하 중심부가 예측보다 훨씬 활동성이 강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스 블랜드호손 호주 ARC 3차원 전천(全天) 천체물리학센터(ASTRO 3D) 교수팀은 약 350만 년 전 우리은하 중심부 초대질량블랙홀 주변에서 고깔 모양의 강한 방사성 물질 폭발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해 7일 천체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은하 중심부에 위치한 태양 420만 배 질량의 초대질량블랙홀 사수자리A별 주변에서 강한 폭발이 300만 년 전에 일어났고, 그 여파로 은하면의 수직 방향으로 강한 에너지를 지닌 방사성 입자가 전파됐다”고 밝혔다. 방사선은 은하면 한가운데 좁은 지역에서 시작됐지만, 점점 넓은 범위로 퍼지면서 전파돼, 밖에서 보면 꼭 고깔 모양으로 뻗어 나가는 것으로 관측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폭발은 약 30만 년 동안 지속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폭발로 우리은하 주변을 돌고 있는 위성은하 중 가장 큰 마젤란은하의 궤적이도 변한 것으로 관측됐다. 마젤란은하는 대마젤란은하와 소마젤란은하 두 개의 왜소은하로 구성돼 있다. 우리 은하 지름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약 20만 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우리은하를 중심으로 돌며 꼬리처럼 물질을 남기고 있다. 그런데 300만 년 전 폭발이 일어나 은하면에 수직 방향으로 방사성 입자 분출이 일어났고, 그 결과 마젤란은하의 궤적도 바깥으로 조금씩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에 뜬 풍선에 입김을 불면 움직임이 변하는 것과 비슷하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폭발로 우리은하의 중심부가 기존 예상보다 활동성이 강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리사 컬리 센터장은 “우리은하의 중심부가 기존 예측보다 활동적이다. 인류가 중심부에 거주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매그더 구글릴모 시드니대 교수는 “그동안 학자들은 우리은하가 밝지 않은 중심부를 지닌 비활동성 은하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잠들어 있던 은하가 깨어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하면을 옆에서 본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다. 은하면에 수직 방향으로 위아래에 강한 방사성 물질 분출 현상이 일어났다(동심원). 그 여파로 마젤란은하의 궤적(검은 점선)이 마치 풍선을 입김으로 불었을 때처럼 바꿨다. ASTRO 3D 제공
은하면을 옆에서 본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다. 은하면에 수직 방향으로 위아래에 강한 방사성 물질 분출 현상이 일어났다(동심원). 그 여파로 마젤란은하의 궤적(검은 점선)이 마치 풍선을 입김으로 불었을 때처럼 바꿨다. ASTRO 3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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