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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증하고,연구비 쓰고,이혼위자료로 썼다…노벨수상자들 상금 용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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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증하고,연구비 쓰고,이혼위자료로 썼다…노벨수상자들 상금 용처는?

2019.10.08 08:00

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등 분야를 막론하고 수상자들에게 노벨상은 그 분야 최고의 영광으로 여겨진다. 최고의 영광과 함께 수상자들이 받는 것이 있다. 바로 900만 스웨덴 크로네(약10억9200만원)의 상금이다. 노벨상이 주는 영광이나 위신을 떼어놓고 보더라도 수상자에게 경제적인 도움이 될 만큼의 큰 돈이라 여겨진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1901년 노벨상 상금은 15만 크로네(약2000만원)였다. 지금 돈의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10억정도다. 그 이후 계속 꾸준히 상금이 증가해 2001년에는 1000만 크로네(약12억)를 돌파했다. 하지만 2012년 국제금융위기 여파로 상금은 800만 크로네(약9억7000만원)로 감소했다. 그러다 2017년 다시 900만 크로네로 인상됐다. 노벨상을 수여하는 노벨재단의 판단에 따라 변화가 있었지만 꾸준히 수상자들에게 10억가량의 상금이 주어진 것이다.

 

이렇게 받은 상금은 수상자마다 아주 다양한 목적으로 쓰였다. 우선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금을 전액 기부한 수상자들이 있다. 완만형 시냅스 전달이라고 불리는 신경 세포들간의 신호전달 과정을 밝힌 공로로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폴 그린가드(당시 미국 록펠러대 교수)는 1983년부터 재직했던 미국 록펠러대에 기부하는 한편 과학계에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상인 ‘펄 마이스터 그린가드 여성 과학자상’을 만들기도 했다. 1999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귄터 블로벨은 독일 드레스덴 성당 복원에 상금을 전액 기부했고, 2006년 물리학상을 받은 조지 스무트는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재단에 상금을 쾌척했다.


1903년 자연 방사선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물리학자 마리 퀴리는 상금을 연구비로 사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퀴리는 방사능 원소인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공로로 1911년 화학 노벨상을 한번 더 받게 된다. 


상금을 이혼비용과 자녀 교육, 주택 구입, 세금납부 등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쓴 수상자도 있다. 상대성 이론으로 잘 알려진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첫 번째 부인인 밀레바 마릭과 두 아들에게 1921년에 받은 노벨상 상금 전부를 증여했다. 이혼으로 인한 보육료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볼프강 케테틀레(당시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주택을 구입하고 자녀 교육에 상금을 썼다. 1965년에 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파인만은 “상금을 내년 소득세를 낼 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상자들은 요트 구입 내지는 업그레이드, 크로켓 구장 건설, 고급 모터사이클 구입 등에 상금을 쓰기도 했다.


2019년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도 900만크로나(약 10억9200만원)의 상금을 비롯해 메달과 증서가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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