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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 딸 이름 빼" "그 이름만 뺄 수 없어" KIST 조형물 두고 여야 의원들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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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 딸 이름 빼" "그 이름만 뺄 수 없어" KIST 조형물 두고 여야 의원들 '설전'

2019.10.11 16:59
여당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형물에서 조 장관 딸의 이름을 뺄거면 거기에도 기준이 있어야 하는게 온당”하다며 맞섰다. 연합뉴스 제공
여당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형물에서 조 장관 딸의 이름을 뺄거면 거기에도 기준이 있어야 하는게 온당”하다며 맞섰다. 연합뉴스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이름이 한국과학기술원(KIST) 연구동에 설치된 조형물에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조형물에서 조 장관 딸의 이름을 빼라는 등 야당의원들의 파상공세가 오후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여당인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형물에서 조 장관 딸의 이름을 뺄 거면 거기에도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맞서면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출연연구기관 오후 국정감사에서는 야당의원들이 조 장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KIST L3 연구동 앞 조형물에 새겨진 조 장관 딸의 이름을 두고 이병권 KIST 원장에게 조 장관 딸의 이름을 빼라고 압박했다. "KIST에서 학생연구원 신분으로 사흘 근무하고 3주짜리 허위 근무 증명서를 발급받으며 한국 과학기술연구의 산실인 KIST의 명예를 실추시켰기 때문에 조형물에 이름이 올라갈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 조형물에는 1966년 KIST 설립 당시부터 KIST를 거쳐간 연구자와 직원 이름이 연도별로 새겨져 있다. 한국 최초의 과학기술 종합연구소로 설립돼 설립 50주년을 맞은 자부심을 표현하고, 지금의 KIST를 만든 과학자와 행정직원, 학생 연구원들의 노고를 기록으로 남기며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런 조형물에 이틀 동안 연구실에 출입한 인턴의 이름을 놔둬야 하느냐”며 “이 문제는 KIST의 명예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름을 조형물에다가 새긴 것이 아니고 이름을 새긴 판을 조형물에다가 붙여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름을 빼기도 쉽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원장은 이들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며 “검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질의를 이어받은 김성수 의원이 “조 장관 딸의 이름을 조형물에서 빼라고 지적을 하고 있다는데,  조 장관 딸의 이름만 빼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조 장관 딸의 이름을 조형물에 넣을 때 어떤 기준에 의해 그것을 결정한 것이면 이름을 뺄 때도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KIST의 명예를 훼손시킨 게 이유라면 그동안 KIST의 명예를 훼손한 게 조 장관 딸만이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들의 이름도 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야당 의원들은 조 장관 후보자의 딸 이름이 KIST 건물 앞 조형물에 새겨졌다는 사실을 집중 문제삼았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학기술연구의 산실인 KIST가 입시 부정을 위한 가짜 스펙쌓기용 위조공장으로 전락해 버린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증명서 발급 기록, KIST 출입 기록이 없고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왔는데도 인턴으로 인정했다”며 “이런데도 상징물에 이름까지 넣어주는 것이 권력층 자녀, 조국 딸이 아니면 가능한 일이냐"고 따졌다. 김경진 무소속 의원은 “3일 혹은 5일간 스쳐간 인턴이고 증명서도 허위인데 그런 사람 이름이 조형물에 있는 게 부끄럽지 않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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