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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폐기물, 태풍 '하기비스'에 떠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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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폐기물, 태풍 '하기비스'에 떠내려가

2019.10.14 11:54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보관된 방사성 폐기물의 모습. 그린피스 홈페이지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보관된 방사성 폐기물의 모습. 그린피스 홈페이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됐다.

 

14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사고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이 담긴 자루가 유실됐다.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큰 비가 내려 자루가 임시 보관소에서 수로를 타고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폐기물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방사능에 오염된 풀이나 나무를 모아놓은 것이다. 다무라시 임시 보관소에는 자루 2667개가 있었다. 자루 하나엔 수백 ㎏에서 최대 1300㎏의 방사성 폐기물이 보관됐다. 요미우리신문은 폐기물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1마이크로시버트(μ㏜)이하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자연방사선량은 시간당 0.03μSv에서 0.05μSv 가량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 당국은 강 하류 500m까지 수색해 유실된 자루 10개를 회수했다고 밝혔으나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회수한 자루에선 내용물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는다며 대중에게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된 후루미치가와는 다른 강과 합쳐져 태평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폐기물이 태평양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때도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방사성 폐기물 439개가 인근 하천으로 유실된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태풍 기간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총 10차례의 누설 경보가 울렸다. NHK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 건물을 시작으로 담수화 설비와 방사선 핵종 여과시설, 세슘 흡착탑 등에서 누설 경보가 올렸다. 도쿄전력은 일부는 태풍으로 인한 빗물로 울린 오작동이라고 밝혔지만 세슘 보관시설 등에서 울린 경보 4건은 아직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하기비스는 12일 오후 일본에 상륙해 기록적인 비를 뿌리고 동일본 지역을 거쳐 태평양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은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에서 일본 기상 관측 사상 하루 최대 강우량인 하루간 1300㎜의 비를 뿌리는 등 각지에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를 뿌린 후 13일 낮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했다. 폭우로 인해 50여 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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