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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도 A형-B형간염처럼 국가건강검진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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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도 A형-B형간염처럼 국가건강검진 도입해야"

2019.10.21 19:29
A형간염과 B형간염에 비해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C형간염이 최근 수년간 증가해왔지만, 조기 증상이 없고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 간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A형간염과 B형간염에 비해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C형간염이 최근 수년간 증가해왔지만, 조기 증상이 없고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 간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A형간염과 B형간염에 비해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C형간염이 최근 수년간 감염자가 증가해 온 간질환이다. 조기 증상이 없고 국가건강검진에도 포함돼 있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만성 간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종합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올해 새롭게 C형간염에 감염된 환자가 6800명이 넘었다"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목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염증성 간질환이다. 통계상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가 C형간염에 걸려 다른 간염에 비해 환자 수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C형간염 환자 수는 2013년 4만 3500명에서 2017년 4만 7976명으로 매해 2.5%씩 늘었다.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만성 간질환에 의해 일어난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40대 이상이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가 감염된 혈액을 통해 전염되거나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 2015년 다나의원에서 일어났던 집단감염 사태도 주사기 재사용으로 발생했다. C형간염에 걸리면 만성 간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70~80%,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30~40%로 높다. 다만 치료제가 개발돼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기 전에 치료할 수 있다. 치료제를 12주 정도 복용하면 90% 이상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C형간염에 감염돼도 조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보건복지부에서는 현재 국내 C형간염 환자는 약 30만 명지만 약 20%만이 감염 사실을 알고 제때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형간염, B형간염과 달리 C형간염을 예방하는 백신이 아직 없는 것도 문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은 다른 간염과 달리 오염된 음식물 등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을 하고,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면도기나 문신 도구 등은 잘 소독하거나 일회용을 사용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의학계에서는 C형간염도 A형간염,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위험성을 알리고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김도영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현 수준으로 C형간염을 진단, 치료할 경우 2030년까지 누적환자와 사망자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간경변증의 경우 1만 8829명, 간세포암종의 경우 2만 4084명까지 늘 것으로 예측됐다.

 

당장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도입되기는 어렵다. 인구당 C형간염 환자의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다만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30년까지 C형간염을 퇴치하겠다고 발표하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만큼, 국내에서도 C형간염 확산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의 논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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