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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 달 유인 탐사 프로그램 공식 참여키로…강화되는 미·일 우주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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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 달 유인 탐사 프로그램 공식 참여키로…강화되는 미·일 우주동맹

2019.10.28 14:31
미국이 2024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다시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캐나다에 이어 일본도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미일 우주동맹이 강화되고 있다.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 관계자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바람을 넣었다가 빼는 방식으로 지을 수 있는 간이 달 거주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워싱턴=박근태 기자 kunta@donga.com
미국이 2024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다시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캐나다에 이어 일본도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미일 우주동맹이 강화되고 있다.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 관계자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바람을 넣었다가 빼는 방식으로 지을 수 있는 간이 달 거주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워싱턴=박근태 기자 kunta@donga.com

일본이 미국이 주도하는 달 표면의 유인 탐사 프로그램에 공식적으로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달 우주 정거장인 루나게이트웨이 건설에 이미 공식 참여하고 있다. 달 우주정거장이 아니라 더 나아가 달 표면에 우주인을 보내는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힌 건 처음이다. 


미국은 2024년까지 루나 게이트웨이를 짓고 달과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우주정거장은 달에서는 가깝게는 3000km, 멀게는 7만km의 타원궤도를 돌며 달 탐사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일본이 미국이 주도하는 ‘백 투 더 문(달로의 복귀)’ 프로젝트에 전방위적인 참여의사를 나타내면서 향후 우주개발의 주도권을 쥐려는 미일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내각 내 우주정책을 추진하는 우주개발전략본부는 18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달로 회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일본은 달과 우주 탐험으로 이어지는 첫 장을 열었다”며 "화성을 시야에 넣고 달 주위를 도는 우주정거장 설치와 달 표면에서의 유인 탐사를 목표로 하는 미국의 도전에 강한 유대감을 가진 동맹국으로 참가하기로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우주개발전략본부는 별도 성명서에서 외교 및 안보, 국제 경쟁력, 상업적 기회 및 화성에 대한 이후의 임무 지원을 포함해 NASA 주도의 탐사에 참여해야하 는 몇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우주개발전략본부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달 표면을 탐사하고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후 화성을 비롯한 더 먼 우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일본은 아직까지 정확한 참여 범위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NASA와 다른 참여국과 참여 방식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 초기를 지원하고 달 착륙 지점과 다른 운송서비스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차세대 화물선과 수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2024년 달 유인 탐사가 끝난 뒤 두 번째 개발 단계에서 루나게이트웨이에 거주 구역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해 둔 상태다. 

 

이로써 일본은 캐나다에 이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밝힌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캐나다는 지난 2월 24년간 약 15억 달러를 투자에 루나게이트웨이에 붙이는 로봇팔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미국 우주왕복선에도 로봇팔을 제공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번 발표가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 직전에 나온 것이어서 노림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인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당시 달 타사를 주도한 미국의 심장부에서 열렸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현재 개발중인 H-3로켓을 개량해 달 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중공업 제공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현재 개발중인 H-3로켓을 개량해 달 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중공업 제공

전문가들은 미국 주도의 우주개발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본 정부 발표가 나자 기업들도 서둘러 달 탐사 계획을 내놨다.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도 현재 H-2A로켓 후속작으로 개발하는 H-3로켓을 달 탐사를 위해 변형하는 계획을 25일 IAC가 열리는 워싱턴 DC 월터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공개했다. 현재 H-2A는 무게 3.6∼4.4t의 인공위성을 800km 상공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2단 액체 로켓이다. H-3는 2020년 첫 발사를 목표로 개발되는 차세대 발사체로 6.5t 위성이나 탐사선을 정지천이궤도에 쏘아올리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효도 소요 미쓰비시 중공업 우주시스템 설계 부장은 “내년에 데뷔하는  H-3 로켓을 업그레이드해 2025년부터 달에 화물을 배달 할 수 있다”고 밝혔다. 

 

H3는 우선 2021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4.4t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는 개량된 우주화물선(HTV)-X를 보낸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중공업측은 “향후 루나 게이트웨이에 화물선을 보내기 위해 더 어려운 궤도와 달 표면에 도달할 수 있는 H3의 두 가지 변형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현재로선 HTV-X 화물선을 달에 보내려면 두 단계 발사가 필요하다. 먼저 HTV-X 화물선을 지구궤도에 올려보내고 다른 발사체를 통해 루나게이트웨이까지 보내는 추진기를 보내는 방식이다.
효도 부장은 “장기적으로 델타4나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1단 로켓 3개를 묶어 한 번에 루나게이트웨이로 보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루나게이트웨이에 11.9t 화물을 보낼 H3 헤비 로켓도 2030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민간우주회사 아이스페이스는 이미 NASA의 유력한 파트너 후보로 손꼽힌다. 아이스페이스는 미국 드레이퍼 연구소와 손을 잡고 2021년과 2023년 발사를 목표로 상업용 달착륙선 하쿠토-R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스페이스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에서 상업 화물 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스페이스는 이를 위해 9500만달러를 지난해까지 투자받았다. 아이스페이스는 상업달화물서비스(CLPS)를  체결한 9개 기업 중 하나인 드레이퍼연구소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아이스페이스는 또 일본항공과 스즈키, 스미토모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아이스페이스는 미국의 마음 잡기에도 적극 나섰다. 아이스페이스는 이번 IAC에서 여러 개 세션을 맡아 일본의 달 탐사 의지를 간접적으로 알렸다. 22일에는 미국 스미소니언항공우주박물관에 자체 개발한 달 로버인 ‘소라토’ 기증하기도 했다.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대표는  “달 탐사는 ‘넥스트레벨 비즈니스’라며 궁극적으로 지구와 달을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민간우주회사 아이스페이스는 미국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 하쿠토-R모형이 이달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 전시돼 있다. 워싱턴=박근태 기자 kunta@donga.com
일본 민간우주회사 아이스페이스는 미국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 하쿠토-R모형이 이달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 전시돼 있다. 워싱턴=박근태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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