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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해안가 피해 규모 과소평가됐다" 기존보다 3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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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해안가 피해 규모 과소평가됐다" 기존보다 3배 커

2019.10.30 12:11
 한국의 인천 지역 지도다. 기후변화로 인해 2050년 침수 피해를 겪을 지역이 빨간 색으로 표시돼 있다. 기후변화에 관련한 비영리조직 ′클라이메이트 센트럴′은 한국도 2050년까지 65만 명이 기후변화로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클라이메이트 센트럴 홈페이지 캡처
한국의 인천 지역 지도다. 기후변화로 인해 2050년 침수 피해를 겪을 지역이 빨간 색으로 표시돼 있다. 기후변화에 관련한 비영리조직 '클라이메이트 센트럴'은 한국도 2050년까지 65만 명이 기후변화로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클라이메이트 센트럴 홈페이지 캡처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해안에 사는 1억5000만명의 삶의 터전이 물에 잠기고 3억명이 해마다 한 번 이상 홍수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분석 결과보다 피해 규모가 3배나 큰 결과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도 같은 기간 약 65만명이 기후변화로 침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비영리 민간 기후연구 기구인 클라이메이트 센트럴의 벤자민 스트라우스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기후변화에 따른 해안선 변화의 영향이 그간 과소평가됐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이달 29일 발표했다. 클라이메이트 센트럴은 기후변화에 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과 이를 보도하는 기자들이 모여 전 세계에 기후변화에 관한 사실과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달하는 비영리 기구다. 

 

연구팀은 ‘연안 디지털 고도 모델(코스탈DEM)’이라는 새로운 분석법을 도입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화를 평가했다. 과거 해수면 분석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국립지리정보국이 위성을 통해 제공하는 셔틀레이더지형미션(SRTM) 데이터가 주로 쓰였다. 하지만 SRTM은 지상에 신호를 쏘아 반사된 값을 측정하기 때문에 건물 등 구조물에 영향을 받는다. 해안가 도시와 같은 지역은 실제보다 고도가 높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SRTM 데이터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보정한 코스탈DEM 모델을 새로 개발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새롭게 평가했다. 기후변화 예측 시나리오로는 대표농도경로(RCP)가 활용됐다. RCP는 온실가스 농도에 따라 산출된 기후변화 시나리오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13년 처음 도입했다. 배출량에 따라 인간 활동에 의한 영향을 지구가 회복 가능한 수준(RCP 2.6),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행되는 경우(RCP 4.5), 현재 추세가 유지되는 경우(RCP 8.5) 등으로 나뉜다.

 

새로운 분석법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평가해 본 결과 기존 평가값은 기후변화가 해안선에 미치는 영향이 3분의 1 수준으로 과소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분석 결과 어떠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도 2050년까지 삶의 터전이 물에 잠기는 인구는 1억 5000만 명으로 추산됐다. 과거 분석값인 3800만 명의 3배 수준이다. 침수 피해를 비롯해 홍수로 인한 영향을 받는 인구는 3억 명으로 추산됐다. 과거 분석값은 7900만 명이었다.

 

2100년까지 영향을 분석해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어떻게 조절했느냐에 따라 영향받은 인구 수가 달랐다. RCP 2.6에서는 1억 9000만 명이, RCP 4.5에서는 2억 명이, RCP 8.5에서는 2억 3000만 명이 해안선 변화로 살 땅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방콕 지역의 지도다. 왼쪽은 기존 분석법에서 예측한 2050년 홍수 피해 지역이고 오른쪽은 새로운 분석법으로 예측한 홍수 피해 지역이다. 클라이메이트 센트럴 제공
태국 방콕 지역의 지도다. 왼쪽은 기존 분석법에서 예측한 2050년 홍수 피해 지역이고 오른쪽은 새로운 분석법으로 예측한 홍수 피해 지역이다. 클라이메이트 센트럴 제공

지역별로는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태국은 수도 방콕을 지역이 대부분 물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남베트남 지역이 상당수 물에 잠겼다. 중국은 2050년에는 9300만명이 홍수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도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가장 큰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 2050년까지 64만3495명이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스콧 컬프 연구원은 “이번 평가는 기후변화가 전 지구의 도시와 경제, 해안선을 바꿀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사람들이 집과 고향, 조국으로 부르는 공간이 해안선 상승과 함께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얼마나 오래 해안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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