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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겨울철 갑자기 풀리는 날씨에 더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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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겨울철 갑자기 풀리는 날씨에 더욱 주의해야"

2019.11.13 14:10

겨울로 접어드는 이맘때 환자가 급증하는 폐렴은 날씨가 추워질 때보다 추웠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질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 연구팀은 2009∼2014년 서울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21만7천776명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기온 변화와 폐렴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3일 밝혔다.

 

폐렴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급속하게 증상이 나빠지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영유아나 노년층, 만성질환자는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이번 조사 대상 폐렴 환자 중에는 0∼5세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각각 38.7%, 22.8%였다.


노인 폐렴
 

연구 결과를 보면, 겨울철 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지고 나서 1주일이 지났을 때 폐렴 환자는 그 이전보다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통상적으로 날씨가 더 추워질 때 폐렴에 주의해야 한다는 권고와 일치한다.

 

주목할 대목은 전날보다 날씨가 풀렸을 때 폐렴 위험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전날보다 기온이 6℃ 이상 올라 갑자기 따뜻해지는 경우, 1주일 후 폐렴 환자가 그 이전보다 1.89배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겨울철 기온이 갑자기 오르내릴 때 외국에서 통용되는 '폐렴 날씨'(pneumonia weather) 또는 '폐렴 온도'(pneumonia temperature)가 국내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을 역학적으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질 때 폐렴 위험이 더 커지는 이유는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게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천병철 교수는 "폐렴 날씨는 흔히 알고 있는 '일교차가 클 때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통념과는 또 다른 개념"이라며 "폐렴에 취약한 영유아나 노인은 겨울철 날씨 변화에도 주의해야겠지만,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기에 앞서 독감과 폐렴 예방주사를 맞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예방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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