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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허물에서 파킨슨병 치료 효능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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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허물에서 파킨슨병 치료 효능 찾았다

2019.11.20 14:59
매미 애벌레가 성충이 될 때 나무에서 벗어버린 허물이 파킨슨병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매미 애벌레가 성충이 될 때 나무에서 벗어버린 허물이 파킨슨병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매미 애벌레는 땅속에서 3~4년 동안 여러 차례 허물을 벗고 성장한 뒤 땅 표면 근처까지 굴을 뚫고 태어날 최적의 조건을 기다린다. 매미 애벌레가 성충이 될 때 탈피 과정을 보는 건 쉽지 않지만 나무에서 벗어버린 허물은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매미 애벌레가 벗어버린 껍질이 파킨슨병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0일 동의보감에도 기록된 약재인 선퇴(매미허물) 추출물에서 파킨슨병을 개선시키는 효과와 작용 원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들이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 환자는 몸을 떨거나 경직되고 걷기나 움직임이 느리며 자세가 불안정한 증상을 보인다.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제가 없고 증상을 늦추는 약물만 나왔다. 

 

박건혁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파킨슨병에 효과가 있는 치료물질을 찾기 위해 동의보감에 적힌 약용곤충 기록을 살폈다. 그중 경직과 경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선퇴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선퇴 추출물을 파킨슨병에 걸린 쥐에게 5일간 먹였다. 그리고 행동실험을 한 결과 선퇴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에 비해 운동 기능이 2~4배나 향상됐다. 기존 파킨슨병을 완화하는 치료물질인 로피니롤을 투여한 파킨슨병 쥐와 비교해서도 훨씬 나은 효능을 보였다. 

 

또 선퇴 추출물을 먹은 파킨슨병 쥐에서는 도파민 분비량이 3배나 증가해 정상수치에 가까웠다. 도파민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인 널원(Nurr1)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박건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곤충자원을 활용해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수명'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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