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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질병]인간이 겪는 최고의 고통, 출산은 어떻게 진화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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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질병]인간이 겪는 최고의 고통, 출산은 어떻게 진화했나

2019.11.23 10:13

 

구약성서의 창세기에는 조물주가 여자를 창조한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며 자식을 낳을 것이며…”

 

죄를 지어 그렇다지만, 좀 야속한 일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출산을 참 어렵게 하는 종이다. 대략 7%의 산모가 아기를 낳다 죽는다. 물론 현대 의학의 손길이 없었던 시절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도 아기를 낳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인류는 왜 ‘수고하며 자식을 낳도록’ 진화한 것일까? 

 

두발걷기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해주는 가장 중요한 형질은 무엇일까? 언어일까 높은 수준의 문화일까. 아니면 협력인가, 도구나 지적 능력인가. 모두 일리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바로 두발걷기다. 

 

두발걷기가 시작된 이유에 대해서는 논란이 상당하다.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서였다는 찰스 다윈의 주장부터, 정찰 가설, 과일따기 가설, 체온 조절 가설, 이동 가설 등 여러 주장이 경합하고 있다. 쉽게 실험으로 증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논쟁은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할 것 같다. 어쨌든 인간은 두 발로 걷는 아주 드문 이동 방식을 택했다. 다른 종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이다. 

 

원래 인류의 조상은 나무에서 살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인간은 제법 잘 매달리는 종이다. 연습을 좀 하면 철봉에 매달려 재주도 부릴 수 있고, 깎아지른 암벽에 매달려 산을 오르기도 한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놀이터에 가면 매달리는 놀이기구가 많다. 몸무게가 가벼운 아이는 사실 어른보다 훨씬 잘 매달리고, 그런 놀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오래달리기는 어른이 훨씬 잘한다. 마라톤을 즐기는 초등학생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개체발달의 순서가 계통발달의 순서와 일치할 이유는 없지만, 아무튼 인간은 매달리기를 포기하고 달리기를 선택했다. 매달려 이동하는 일이 적어지면서 팔은 짧아지고 허리는 펴지고 다리는 길어졌다. 침팬지와 고릴라, 인간의 장거리 달리기 경주가 열린다면 무조건 인간의 승리다. 

 

뜻밖의 결과

 

멀리 영장류의 탄생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시각과 청각의 발달이 가장 최초의 인간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구약에는 태초에 빛이 있었다고 하고, 신약에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쓰여있다. 물론 진화적 순서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겠지만 제법 의미심장한 말이다. 하지만 인간과 침팬지의 공통 조상에서 인간이 갈라질 무렵 일어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두발걷기였다. 

 

두발걷기는 어느 날 그냥 마음을 먹는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골반과 다리, 허리, 어깨 등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야 하고, 감각과 운동 신경의 조화도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가 조금씩 진행되면서 골반은 점점 작아졌다. 인간은 엉덩이가 작고 예쁜(?) 종이다. 또한, 좌골극이 더 튀어나오고 천골이 넓어졌다. 원래 골반은 척추와 뒷다리를 이어주는 역할을 했는데, 직립보행을 하면서 상체 전체를 지탱하는 역할까지 맡게 되었다. 골반은 위아래로 짜부라진 그릇 모양으로 변했다. 

 

뜻밖의 문제가 생겼다. 새끼와 비교하면 골반의 내경이 너무 좁아진 것이다. 

 

난산의 운명

 

골반의 변화는 약 500만~70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두발걷기를 하면서 산도, 즉 아기가 출산을 위해 나오는 경로의 중간 부분이 비틀어졌다. 그러면서 인간의 골반은 좌우로 넓어지고 앞뒤로는 좁아진 형태, 즉 더욱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아기가 세상으로 나오는 문이 점점 좁아진 것이다. 

 

어머니의 골반이 작거나 태아의 머리가 크면 도무지 밖으로 나올 수 없다. 그래서 수많은 여성이 아기를 낳다 숨졌다. 그런데 궁금한 질문 하나. 그렇다면 태아의 머리를 작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실제로 그렇게 진화했다. 아기가 어머니의 몸에서 충분히 성장하기를 기다리면 곤란하다. 조금 일찍 낳는 편이 차라리 안전하다. 하지만 너무 일찍 낳으면 아기에게 좋을 것이 없다. 가장 최적의 시기에 낳아야 한다. 간신히 세상에 나올 수 있는 최후의 순간에 출산하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인간의 모든 출산은 일종의 난산이다. 

 

자칫해서 기한을 넘기면 아기는 세상 빛을 보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았다. 머리를 돌려가면서 산도를 미끄러지듯 빠져나오는 것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두 번의 자세 전환을 통해 세상으로 나온다. 일단 옆으로 고개를 밀어 넣어 어머니의 골반에 들어선다. 그리고 90도를 꺾어서 땅을 보듯이 방향을 전환한다.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다시 몸을 돌려서 어깨를 어머니의 전후 축에 맞춘다. 인간이 혼자 아기를 낳지 못하는 이유다. 밭을 매다가 혼자 아기를 낳았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지만, 예외적인 경우다. 대부분의 출산은 예나 지금이나 숙련된 조력자의 힘을 빌려 긴 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과거에는 산파나 경험이 많은 여성이 도왔고, 지금은 산부인과 의사가 그 일을 맡는다. 

 

그래도 너무 좁기 때문에 신생아의 두개골은 종종 두개골판, 즉 조각 뼈가 서로 겹쳐서 태어난다. 성인의 두개골을 이렇게 짜부러트리면 큰일이 나겠지만 신생아는 어느 정도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물론 머리에 혈종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아기의 어깨가 골반에 끼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든 이리저리 돌려 출산을 돕지만, 정 어려운 경우에는 쇄골이 부러지기도 한다. 백 건의 출산 중 한두 건에서 일어나는 아주 흔한 골절이다. 역시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작은 머리와 유연한 골반

 

인간은 머리가 큰 동물이지만, 아기는 예외다. 좁아진 골반을 나오려면 큰 머리로는 곤란하다. 일찍 태어나는 방법을 통해서 신생아의 머리는 점점 작아졌다. 고릴라의 경우 갓 태어난 새끼의 뇌는 성체 고릴라의 45%에 달한다. 오랑우탄은 47%, 거미원숭이의 경우는 무려 58%에 달한다. 하지만 인간은 31%다. 물론 신생아 체중 대비 뇌 크기를 생각하면 그래도 엄청나게 큰 편이지만. 

 

세상 빛을 보려고 일찍 아기를 낳다 보니 뜻밖의 이익이 있었다. 아기의 뇌는 출생 후에도 마치 어머니의 배 속에 있었을 때처럼 빠르게 성장한다. 뇌 성장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 빛을 본 것이다. 임신 중에는 태교한다면서 배에 붙이는 스피커로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는데, 사실 출생 이후에도 1년 반 이상 빠른 속도의 뇌 발달이 지속한다. 태교만 잘하고 출생 이후에는 나 몰라라 하면 곤란하다. 어떤 의미에서 뇌 발달을 위한 태교는 첫 돌이 지난 이후까지라고 할 수 있다. 

 

아기의 머리뼈가 서로 겹쳐지는 기이한 적응과 더불어, 어머니의 골반도 믿을 수 없는 적응적 능력을 보여준다. 골반을 이루는 뼈가 잠시 벌어지는 것이다.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나와서 골반뼈 사이의 인대를 최대한 늘린다. 머리는 최대한 줄이고, 골반은 최대한 늘리는 모자 협동의 과정, 그리고 경험 많은 조력자의 도움까지 더해져야 겨우 성공하는 일생일대의 과업이 바로 출산이다. 그런데도 의료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 약 7%의 여성이 아기를 낳다 죽었다. 물론 아기도 같이 죽었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 릴렉신이 잘 안 나오고 인대도 충분히 늘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여성은 과거처럼 일찍 아기를 낳지 않는다. 20대 후반의 산모도 보기 힘든 세상이다. 점점 난산이 늘어나고 제왕절개가 많아지고 있다. 호주 여성의 23%, 캐나다 여성의 22%, 미국 여성의 29%, 대만 여성의 35%다. 한국도 약 30~40% 수준이다. 중국은 심지어 절반 이상이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는다는 보고도 있다. 

 

물론 무리해서 정상분만을 하는 것보다는 물론 낫다. 의학의 발달을 무시하고 ‘자연적인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하지만 절반의 인류가 수술을 통해서만 아기를 낳는 세상이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제왕절개의 기원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조는 웅역(熊繹)인데, 육웅(鬻熊)의 증손자다. 육웅은 주나라 문왕의 스승이었는데, 계련(季連)의 후손이었다. 계련은 오회(吳回)의 아들, 육종의 여섯 아들 중 막내였는데, 오회는 불을 다루는 신, 축융(祝融)이 된 인물이다. 오회의 증조할아버지가 전욱(顓頊)인데, 바로 삼황오제 시절 오제 중에 하나다. 어디까지 신화인지 어디부터 역사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육종은  자신의 여섯 아들을 모두 제왕절개로 낳았다. 초나라가 약 기원전 1000년경 세워졌으니 인류 역사상 최초의 제왕절개다. 

 

인도에도 비슷한 전설이 있다. 기원전 3세기경 인도의 황제 빈두라사의 어머니는 실수로 독을 먹고 만삭이 된 나이에 죽었다. 어머니는 죽었지만, 아기를 살리기 위해 여왕의 배를 가르고 아기를 꺼냈고, 나중에 인도의 황제가 되었다. 

 

로마에도 있다. 사실 제왕절개(帝王切開)라는 말의 어원은 시저리안 섹션(caesarean section)이라는 말을 옮긴 것이다. 로마의 황제 카이사르(시저)가 제왕절개로 태어났다는 전설에서 비롯한다. 그러고 보니 중국과 인도, 로마에서 여러 제왕이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중국과 인도의 이야기는 전설일 가능성이 높고, 일단 시저리안(caesarean)의 어원은 카이사르가 아니다. 

 

카롤린 보로그나에 의하면 제왕절개의 기원은 다음과 같다. 기원후 10세기경 고대 지중해 세계를 다룬 수다(suda)라는 비잔틴 백과사전이 있었다. 약 3만개가 넘는 항목을 다루고 있다. 그 책에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출생에 관한 전설을 다루고 있는데, 어머니 아우렐리아 코타가 죽고 나서 몸을 갈라 태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우렐리아는 카이사르 출생 이후에도 생존했으므로 사실이 아니다. 아마 이러한 오해는 플리니 장로, 즉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가 저술한 1세기 경의 백과사전 《박물지(Naturalis Historia)》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플리니 장로는 카이사르 황제의 선조 중 한 명인 카이사르가 제왕절개로 태어났다고 기술했다. 우리가 아는 황제 카이사르와 다른 인물이다. 

 

수다와 박물지는 모두 카이사르(Caesar)라는 단어가 라틴어 단어 중 절단을 뜻하는 ‘카이데레(caedere)’에서 기원한다고 하고 있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카이소네스(caesones)라고 불렀다. 제왕절개라는 용어의 기원은 카이사르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카이사르의 원 뜻은 길고 풍성한 머리라는 뜻이다. 

 

또 다른 주장도 있다. 로마에서 죽거나 죽어가는 여인의 몸에서 아기를 꺼내려면 법에 의한 허가를 받아야 했다. 법의 이름이 렉스 카이사레아(Lex Caesarea)였다. 태아가 어머니 몸에 있는 상태에서 장례를 치를 수 없도록 금지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연유로 카이사리언 오퍼레이션(caesarean operatio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럼 왜 제왕수술이 아니라, 제왕절개일까? 1598년 프랑스의 외과의사 다크 길리뮤가 책에서 수술, 즉 오퍼레이션 대신 섹션(section)이라고 기술했고, 이후 카이사리언에서 ‘a’가 빠지면서 시저리안 섹션, 즉 제왕절개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의사들이 제왕절개술을 사용한 것은 수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제왕절개술은 사실 산모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난산 등으로 인해 죽은 어머니를 두고, 슬픔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뱃속의 아기라도 살리기 위해 방금 죽은 어머니의 배를 열고 아기를 꺼냈다. 제왕절개 이후에도 생존한 기록은 16세기에 이르러서야 처음 확인된다. 스위스의 돼지 거세업자, 제이콥 누퍼가 난산으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제왕절개를 했는데, 아내도 살아남아 장수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제왕절개는 원래 여성을 위한 수술이 아니었다. 난산으로 인해 거의 죽어가는 여인을 포기하고 아기라도 살리려는 최후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16세기 영국 지역에서 제왕절개의 사망률은 85%에 달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제왕절개는 주로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모두 고려하여 시행되고 사망률도 아주 낮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아주 흥미로운 진화적 현상을 유발했다. 

 

벼랑 끝 가설과 제왕절개

 

2017년 빈 대학 인류학과 및 이론생물학과 연구진은 아주 흥미로운 연구를 발표했다. 난산과 제왕절개가 세대 간 편향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편향을 벼랑 끝 모델이 잘 설명한다는 주장이다. 

 

이론적인 논문이라 조금 어렵지만, 말로 설명하면 대량 이렇다. 여성의 적합도는 자신의 골반과 아기의 두개골 크기가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높아진다. 충분히 성숙한 아기를 낳을수록 건강하게 잘 키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기의 두개골 크기가 골반의 내경을 넘는 순간 적합도가 갑자기 0으로 떨어져 버린다.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왕절개가 이러한 벼랑 끝을 크게 넓혀주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제안한 모델에 따르면 제왕절개가 보편적이지 않던 부모 세대에서 아두-골반 불균형의 유병률은 2.0%다. 그런데 질식 분만, 즉 정상 분만을 통해 태어난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의 출산 시에 아두-골반 불균형을 겪을 가능성이 1.82%로 떨어진다. 반면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여성의 경우에는 아두-골반 불균형의 확률이 5.03%로 많이 늘어난다. 

 

정리하면 아마도 인류는 점점 제왕절개를 많이 하게 될 것이다. 과거 선조보다 더 큰 아기를 가진 여성도 큰 문제 없이 아기를 낳을 수 있고, 이러한 경향은 세대를 건너 점점 확대될 것이다. 출생 체중이 높으면 일반적으로 더 건강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러한 경향은 빠른 속도로 인구 집단에서 퍼지고, 머지않아 인류는 모든 아기를 제왕절개로 낳을지도 모른다. 무리한 예측을 덧붙이면 40주 이상 임신을 하는 산모도 늘어날지 모른다. 

 

다음 편 미리 보기 l 출산의 순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제왕절개에 관한 벼랑 끝 모델의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제왕절개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이다. 과거보다 제왕절개가 안전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질식 분만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분명한 난산의 위험이 있으면 제왕절개가 유리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질식 분만에 비해 사망률이 7배에 달한다(네덜란드 기준). 출혈이나 색전증, 패혈증, 마취의 합병증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음 임신도 쉽지 않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다산은 어렵다. 

 

과연 인류는 제왕절개로 모든 아기를 낳을 것인가? 인공 육종을 통해 우스꽝스러운 외모를 가지게 된 불도그는 거의 100% 제왕절개로 새끼를 낳는다. 우리도 불도그의 전철을 밟을까? 만약 제왕절개의 위험성이 아주 낮고, 질식 분만의 이득이 별로 없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질식 분만이 가진 이득을 살펴보면 생각이 조금 바뀔 것이다. 

 

포유류가 진화한 지 약 1억 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다. 거의 모든 포유류는 오로지 질식 분만으로 새끼를 낳는다. 1억 년 이상 지속된 일이다. 제왕절개의 역사가 삼황오제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도 포유류의 역사에 비하면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너무 쉽게 인류의 미래를 제왕절개에 맡길 일이 아니다. 그럼 질식 분만은 과연 어떤 의학적인 이득이 있을까? 

 

 

참고자료

-Mitteroecker, P., Windhager, S., & Pavlicev, M. (2017). Cliff-edge model predicts intergenerational predisposition to dystocia and Caesarean delivery.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114(44), 11669–11672. doi:10.1073/pnas.1712203114

-https://www.huffpost.com/entry/why-is-it-called-a-cesarean-section-anyway_n_5ac24885e4b055e50acf55bc

-Conner, Clifford D., A People's History Of Science: Miners, Midwives, And "low Mechanicks"

-Shorter, E (1982). A History Of Women's Bodies. Basic Books, Inc. Publishers. p. 98.

-Lurie S (2005). "The changing motives of cesarean section: from the ancient world to the twenty-first century". Archives of Gynecology and Obstetrics. 271 (4): 281–285.

-"Caesarean section?: etymology and early history" Archived 15 May 2013 at the Wayback Machine, -South Af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August 2009 by Pieter W.J. van Dongen 

-Segen, J. C. (1992). The Dictionary of Modern Medicine: A Sourcebook of Currently Used Medical Expressions, Jargon and Technical Terms. Taylor & Francis. p. 102.


※필자소개 
박한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경인류학자.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진화와 인간 사회에 대해 강의하며, 정신의 진화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행복의 역습》, 《여성의 진화》, 《진화와 인간행동》를 옮겼고, 《재난과 정신건강》, 《정신과 사용설명서》,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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