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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기다릴 필요 없어요" 성균관대 '유콘' 창의설계 경진대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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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기다릴 필요 없어요" 성균관대 '유콘' 창의설계 경진대회 대상

2019.11.28 08:50
이달 27일 인천 연수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공학페스티벌′에서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대상을 받은 ′유콘′의 방재웅 대표(성균관대 기계공학부), 신유경 연구원(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 김영경 연구원(성균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석사과정생), 황태백 공동대표(성균관대 기계공학부)가 상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이달 27일 인천 연수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공학페스티벌'에서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대상을 받은 '유콘'의 방재웅 대표(성균관대 기계공학부), 신유경 연구원(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 김영경 연구원(성균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석사과정생), 황태백 공동대표(성균관대 기계공학부)가 상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올해 6월 성균관대 공대생들이 합심해 만든 스타트업 ‘유콘’은 전기차를 자동으로 인식해 충전기를 차량에 꽂아주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는 급속 충전을 해도 30분 이상 걸리는 충전시간이 약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전기차를 충전해 놓은 차주는 충전기를 꽂아놓은 채 다른 볼일을 가는 경우가 많다. 볼일이 길어지기라도 하면 다른 사람은 하염없이 충전기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유콘이 개발하려는 로봇은 차량이 들어오면 기계학습으로 인식한 충전기 위치에 로봇팔이 충전기를 직접 꽂아준다. 충전이 완료되면 로봇이 플러그를 빼 주차장에 깔린 레일을 타고 이동하며 옆에서 충전을 기다리는 다른 전기차에 꽂아준다. 방재웅 유콘 대표(성균관대 기계공학부)는 “차량을 인식하는 기술과 충전기 위치를 도출하는 기술, 6축 로봇팔을 이용해 충전기를 꽂아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모형 차량에 구현은 했고 실제 차량에도 구현해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콘은 이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인천 연수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공학페스티벌’에서 이런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대상을 받았다. 이틀간 전시 예선과 발표 본선을 거쳐 27일 결과가 발표된 이 대회에는 전국 90개 공대 학부생이 출품한 145개 ‘캡스톤디자인’이 경합을 벌였다. 캡스톤디자인은 공대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만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아이디어 기획부터 설계, 제작까지를 모두 경험하는 교육과정이다.

 

유콘은 방 대표와 황태백 공동대표(기계공학부), 김영경 연구원(소프트웨어학부), 신유경 연구원(전자전기공학부)이 캡스톤디자인 강의에서 만나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방 대표는 수상 소감으로 “성균관대의 S-히어로(공학인재양성사업) 프로그램을 거쳤고 교수님과 산업체 멘토들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박희선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님과 이준영 성균관대 공대 학장님, S히어로 사업단과 혁신센터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콘이 ′2019 공학페스티벌′에서 자사의 시제품을 시연하는 모습이다. 방재웅 대표 제공
유콘이 '2019 공학페스티벌'에서 자사의 시제품을 시연하는 모습이다. 방재웅 대표 제공

전기차를 자동으로 충전하려는 시도는 최근 여러 기업들을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다. 방 대표는 “(멘토들이) 로봇을 위한 충전 수요가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최근엔 현대차나 독일 쿠카로봇 등도 충전 로봇을 개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과 다른 유콘의 강점은 로봇이 움직이며 기다림 없는 충전을 제공하는 것이다. 방 대표는 “타사 로봇은 로봇 한 대가 차량 한 대를 충전해주기 때문에 차가 비켜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건 여전하다”고 말했다.

 

학부생 창업은 기술을 실제로 만들 수 있을까에 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곤 한다. 이러한 편견이 창업에 뛰어든 학부생에게 어려움으로 작용하곤 한다. 방 대표도 “학부생들이 이런 기술을 미래에 구현할 수 있겠느냐 하는 식의 의심 아닌 의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모두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학부생 창업이 늘어난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하면서 창업을 이미 한 게 강점일 줄 알았는데 생각과 달리 창업을 하고 작품을 출품한 곳이 많더라”며 “학부생도 창업에 뛰어드는 게 많아졌다는 걸 느꼈고 시장 판도가 좀 바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스마트폰을 쇼핑카트에 꽂아 쇼핑을 돕는 플랫폼을 만든 동양미래대 ‘모아스’팀을 비롯해 경남과기대 ‘필닷’, 전북대 ‘편백조타’, 인천대 ‘마미스손’, 가천대 ‘숙면제’, 숭실대 ‘피카츄와친구들’, 영남대 ‘챌린저스’, 서울대 ‘투바팩진’, 제주대 ‘해양스토커’ 팀 등 9개 팀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도 12개 팀에 주어졌다.

 

행사에서는 이밖에도 ‘인공지능(AI) 및 스마트카 해커톤’, ‘드론·로봇 축구대회’, ‘창업투자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공대생들이 참여한 9개 경진대회도 열렸다. ‘엔지니어 토크콘서트’, ‘취업 토탈 솔루션’ 등 공학도를 위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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