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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어렵기만 하다는 편견 극복하려면 과학자가 더 다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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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어렵기만 하다는 편견 극복하려면 과학자가 더 다가서야"

2019.12.06 15:19
6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사이언스 얼라이브 2019 라운드테이블 1’ 토론회가 진행됐다.
6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사이언스 얼라이브 2019 라운드테이블 1’ 토론회가 진행됐다. 

“과학자의 언어와 대중의 언어 간극을 줄이기 위해 연구성과를 많이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미국립과학재단(NSF)의 지원을 받은 연구자는 연 1회 이상 대중 강연을 진행하는 것이 의무입니다. 유럽도 연구자의 대중강연 및 과학축제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6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사이언스 얼라이브 2019 라운드테이블 1’ 토론회에 참여해 “한국도 일선에 있는 과학자들이 각자의 연구를 대중하고 한번이라도 맞닿아보려는 노력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과학자의 언어는 대중의 언어로 해석될 수 있을까’로 김튼튼 IBS 나노우주물리연구단 연구위원과, 김훈기 홍익대 교수, 오철우 전 한계레 기자,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등이 토론에 참여해 과학자와 대중 간 소통의 어려움에 대해 논의했다. 이종필 건국대 상허교양대 교수는 “과학이 20세기로 넘어오며 보이지 않는 세상, 직관으로 경험할 수 없는 세계로 넘어가 완전히 언어가 달라졌다”며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 같은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조차 (보통의) 인간의 언어체계로 모든 논리를 다 세우려 했지만 20세기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역학이 등장하며 그것이 여지없이 박살나 버렸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생중계 링크 https://www.facebook.com/ibs.officialsite/videos/801053780353016/?v=801053780353016


하지만 그럼에도 세금을 받아 연구하는 연구자로써 세금을 내는 대중에게 연구에 대해 설명해야 할 당연한 의무가 있다고 토론 참가자들은 강조했다.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국가에서 나오는 연구비가 없다면 과학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며 “대중들이 연구비를 지불하는 것이에게 납세자들에게 연구 내용을 잘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말했다. 황정아 연구원과 오철우 전 기자도 “과학이라는 것 자체가 공공재”라며 같은 입장을 보였다. 


토론 참가자들은 이런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연구자들의 더 적극적인 소통 활동이 필요하다며 입을 모았다. 오 전 기자는 “’모르는 여러분에게 내가 얘기한다’ 그런 태도 말고 연구자들도 소통의 능력을 갖춰 대중과 소통할 수 있다”며 “공공적인 목적을 위해 유용한 것이라면 과학자의 언어도 거기에 맞게 적절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필 교수도 “과학자가 논문이 아닌 어떤 형태로든 자료를 많이 배포해야 한다”며 “과학을 홍보하는 사람조차 논문을 보고 1차적 내용을 알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소통 활동과 관련해 연구자 입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튼튼 연구위원은 “과학자들은 소통 활동 경험이 없고 시간을 많이 뺏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저도 소통을 위해 보도자료를 써봤지만 2~3일을 공들여 쓴 보도자료가 ‘네이처나 사이언스도 아닌데 뭐가 대단하냐’ 등의 댓글 평가를 받을 때 잡일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상욱 연구원도 “연구 현장에서는 홍보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시간이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연구자의 적극적 소통 활동을 막는 내부적 분위기도 또다른 어려움으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연구가 홍보되는 순간 괜히 연구자가 욕을 먹게 된다”며 “중간에 전달하는 상황에서 왜곡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동료 연구자가 볼 때 이게 거짓말하는 게 되는 것이다. ‘왜 다른 사람에게 욕을 먹어야 하고 왜 시간을 들여야 하는지’가 연구현장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기사가 나가면 동료 연구자들이 ‘얘 다른 생각이 있나? 되게 튀고 싶나?’ 이런 주변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결국 이 둘을 매개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연구원은 “연구자들에게 연구를 어떻게 설명해야할까는 너무나 어려운 숙제다”며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일반 대중 분들에게 하는 일들의 의의나 영향을 충분히 공감하게 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와 같은 또 다른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정아 연구원은 “과학자들이 본인의 연구에 사용된 사용된 직접적인 결과를 수식을 통해 설명하면 일반 대중은 어려워하고 거리감 있게 느낀다”며 “이런 간극을 연결해줄 수 있는 게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말했다.
 

생중계 링크 https://www.facebook.com/ibs.officialsite/videos/801053780353016/?v=80105378035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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