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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커뮤니케이션, 단순지식·재미보다 경이로움과 신기함 전달에 무게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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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커뮤니케이션, 단순지식·재미보다 경이로움과 신기함 전달에 무게 둬야"

2019.12.07 12:57
6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사이언스 얼라이브 2019 라운드테이블 2’ 토론회가 열렸다.
6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사이언스 얼라이브 2019 라운드테이블 2’ 토론회가 열렸다.

“우리가 매일 먹는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런데 나트륨 원자가 물과 만나면 건 하나를 날릴 수 있을 만큼 큰 폭발을 일으키고, 염소는 세계1차대전에서 유태인들을 학살시키는 데 사용됐습니다. 


유튜브 채널 ‘과장창’을 운영중인 이선호 유튜버는 6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사이언스 얼라이브 2019 라운드테이블 2’ 토론회에 참여해 설명한 ‘일상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경이로움’이다. 이 유튜버는 “대중에게 단순히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진짜 신기하고 경이롭다’란 느낌을 전달해야 한다”며 이런 경이로움이 과학과 대중을 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경 IBS 시냅스뇌질환연구단 연구위원와 이영희 큐브3D그래픽 대표, SF소설가 김초엽 작가, 박주용 KAIST 문화대학원 교수 등 토론회 참석자들은 ‘과학과 대중을 잇는 새로운 도구들’을 주제로 참여해 과학과 대중을 연결시킬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과학에 대한 재미를 대중에게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줄을 이었다. 강요하는 재미보다 보다는 과학과 대중을 이어줄 플랫폼이 늘리는 등 스스로 느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문화와 창구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유튜버는 “한국의 과학관을 가보면 아이들만 많고 학부모는 쇼파에 앉아 자고 있다”며 “어린이들의 재미를 위한 과학관만 있지 청소년이나 성인을 위한 과학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팟캐스트든 유튜브든 소설이든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을 접할 수 있게 해 (대중이) 과학을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생각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IBS의 전시 ‘아트 인 사이언스’를 담당하고 있는 이은경 연구위원도 “대중이 과학을 더 자세하게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게 된 과학에서 ‘어, 그러면 어떨까? 저건 어떨까?’ 같이 재미를 강요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내적인 재미를 만들어 나가도록 돕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술지의 표지 디자인을 맡아 제작하는 큐브3D그래픽의 이영희 대표도 “사람들이 표지 디자인을 보고 ‘아, 이거 어떤 연구인데? 조금 더 알고 싶어’라고 스스로 호기심을 느끼도록 해야한다”며 “연구 내용의 정확도와 호기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초엽 작가는 과학과 대중을 이어줄 플랫폼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팟캐스트나 소설 그 자체가 ‘진짜 과학’만을 설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작가는 “영화 ‘인터스텔라’가 한창 유행할 때 물리학자를 데려와 꼼꼼하게 고증을 거쳤다 등의 얘기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영화에 비과학적 이야기도 많고 정작 중요한 이야기에서 신비주의로 빠지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공상과학(SF)이 과학과 대중을 이어줄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과학이 삶과 맞닿아 있다는 감각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과학의 변화 자체가 우리 삶의 변화이기도 한데 대중들에게 너무 좀 그런 인식이 적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과학과 대중을 잇는 도구들 중 하나인 소설을 통해 과학이 가져올 낙관적인 미래상과 비판적 관점을 동시에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이 가져온 부정적인 영향들도 많이 있지만 미래 사회에 우리가 맞이할 과학기술이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낙관적인 미래상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이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관점을 대중에게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용 교수는 이런 비판적 관점에도 과학자들은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과학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면 그걸 찾는 과정이지 지금까지 나온 과학이 더 이상 어느 누구도 이걸 틀렸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은경 연구위원도 “과학자들은 틀렸으면 ‘이런 논리에서 내가 틀렸구나’라고 하고 맞다면 ‘이런 논리에서 맞구나’라고 하며 화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생중계 링크 https://www.facebook.com/ibs.officialsite/videos/801053780353016/?v=80105378035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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