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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고 좌절하고 결국 실패했지만, 다시 시작합니다" 탐험대학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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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고 좌절하고 결국 실패했지만, 다시 시작합니다" 탐험대학 페스티벌

2019.12.07 20:01

21세기를 이끌 탐험가들의 잔치, '2019 탐험대학 페스티벌'

 

12월 7일, 탐험대학 페스티벌에 참가한 김재영 탐험가가 로켓 만들기에 실패한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12월 7일, 탐험대학 페스티벌에 참가한 김재영 탐험가가 로켓 만들기에 실패한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이달 7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는 자연과 우주, 로봇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인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9 탐험대학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동아사이언스와 벤처 기부펀드인 C프로그램이 함께 기획한 '탐험대학'의 첫 1년을 결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탐험대학은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청소년들이 생태, 우주, 기계(로봇)의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며 자기 주도 탐험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6개월짜리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1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초 심사를 거쳐 선발된 뒤 분야별로 자신 만의 탐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했다. 멘토로 자연과학 분야에선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와 TV프로그램에서 '과학탐험가'로 소개된 문경수 씨가, 로봇 분야에선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가 전문가 멘토로 참여했다. 우주 분야에선 임석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과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신동윤 페리지항공우주 대표가 멘토로 참여했다. 

 

첫 순서로 지난 반 년간 탐험을 진행한 청소년들이 ’실패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탐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영 군(호동초 5)은 ’발사에 실패한 로켓들‘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군은 "로켓을 만들기 위해 추진체의 원료인 질산칼륨을 구하려고 했는데, 구하지 못했다"며 "대신 폭죽으로 추진체를 만들려 했지만 시중의 폭죽 분해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군은 이어 "로켓이 발사되지 않거나 공중분해 되는 등 39번의 실패를 거쳤지만 이를 통해 문제점을 깨닫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하자  청중석에선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우혁 군(연양초 5)은 본인의 인공위성 IM-2020 제작기를 소개했다. 이 군은 자신이 사는 세종시의 지도를 인공위성으로 촬영하기 위해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테스트를 통해 소형 인공위성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발사에는 실패했다. 이 군은  그러나 "IM-2020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다. 꼭 날릴 것이다"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2월 7일, 탐험대학 페스티벌에서 열린 부스 세션에서 심서현 탐험가가 직접 만든 로켓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12월 7일, 탐험대학 페스티벌에서 열린 부스 세션에서 심서현 탐험가(백마초 6)가 직접 만든 로켓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김신혜 양(언주중 2)과 곽수진 양(한성여자중 3)은 과학과 언어, 음악을 융합한 사례를 소개했다.  전국 30곳이 넘는 지역에서 18종에 달하는 귀뚜라미의 소리를 수집한 두 탐험가는 귀뚜라미 소리를 한글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했다. 훈민정음에 수록된 과거의 음소를 분석해 적용한 결과, 기존 도감보다 더 정확하게 귀뚜라미의 소리를 한글로 나타냈다는 평가다. 곽 양은 수집한 귀뚜라미의 소리를 리믹스 음악으로 만들어 들려주기도 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청소년들이 지난 반 년간 이룬 탐험의 결과물과 포스터, 사진, 동영상이 전시됐다. 참가자들은 부스를 돌아다니며 직접 탐험 이야기를 듣고 ’좋아요‘, ’멋져요‘, ’놀라워요‘ 뱃지를 달아주며 격려하기도 했다. 

 

첫 프로그램에서 멘토 역할을 한 6명의 전문가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우주 분야에서 인공위성 제작을 도운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던 13살 때는 도와줄 사람이 없었고 외로웠다"며 "당시 경험이 이번 탐험대학에 참가하게 된 주된 동기"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오히려 청소년들이 열정을 가지고 인공위성을 더 잘 만들어 깜짝 놀랐다"며 "계속해서 인공위성을 만들고 관심을 가진 청소년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첫 로켓 발사를 앞둔 신동윤 페리지항공우주 대표는 로켓 프로젝트에 멘토로 참여했다. 신 대표는 "처음으로 로켓을 만들어 발사한 고다드의 로켓은 겨우 12m를 날았다"며 "실패에 대해 안좋게 얘기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꾸준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따르는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수료식을 끝으로 올해 탐험대학 1기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는 동아사이언스가 주최 하고 벤처 기부펀드인 C프로그램이 후원했다.

 

12월 7일, 서울대학교에서 막을 내린 탐험대학 페스티벌에서 1기 탐험대학 수료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2월 7일, 서울대학교에서 막을 내린 탐험대학 페스티벌에서 1기 탐험대학 수료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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