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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서도 수신되는 ‘가장 정확한 표준 시’ 첫발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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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서도 수신되는 ‘가장 정확한 표준 시’ 첫발 뗀다

2019.12.09 09:12
경기도 여주에 마련된 국가표준시보 안테나. 표준과학연구원 제공.
경기도 여주에 마련된 국가표준시보 안테나. 표준과학연구원 제공.

한반도 전역 가장 정확한 표준시 제공을 위한 ‘국가표준시보국’이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국가표준시보국은 주파수 대역이 긴(30~300헤르츠) 장파를 이용해 표준시를 보급하는 국가 기간 인프라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11일 여주시 능서면에 위치한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에서 송출식과 함께 시험방송을 공식 시작한다. KRISS는 성공적으로 시험방송을 완료한 뒤 남북이 하나의 표준시를 공유하는 반경 1000km 수준의 본방송국 구축을 계획중이다.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은 2020년 1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표준시 보급의 목적은 시각 동기화다. 일상에서 문자나 음성 등 모든 정보를 주고받을 때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의 시각 지연 없이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이처럼 유무선 통신망을 비롯해 금융 및 전자상거래, 보안시스템, 항법시스템 등 수많은 분야에서 시각 동기화 기술이 활용된다. 

 

KRISS는 국민들에게 가장 정확한 시각을 알리기 위해 1984년부터 표준주파수국을 건설, 5메가헤르츠의 일정한 단파 주파수로 표준시각을 송출하고 있다. 하지만 단파 방송은 수신이 되지 않는 음영 지역이 있고 실내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다. 

 

시각 동기화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도 실내나 지하 등에서 신호를 받기 어렵다. 게다가 GPS는 ‘재밍(jamming)’과 같은 전파방해에도 취약하다. 신호가 수신되지 않거나 잘못된 신호가 수신될 경우 통신 불능, 금융거래 정지, 전력망 블랙다운 등 국가적 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KRISS는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장파를 활용한 국가표준시보국 설립을 추진했다. 장파는 송신탑 하나로 반경 1000km 이상 전파를 송출할 수 있으며 건물을 투과하기 때문에 소형 수신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시각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시간표준센터 연구진이 국가표준시보 신호생성기를 점검하고 있다. 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시간표준센터 연구진이 국가표준시보 신호생성기를 점검하고 있다. 표준과학연구원 제공.

KRISS 시간표준센터는 이번 시험방송을 통해 한반도 전역에 표준시를 송출하는 본방송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먼저 수신기 개발, 변복조 시스템 설계 등 후속 연구로 시각동기 정확도와 수신감도를 향상시켜 최상의 송출 조건을 갖춘다는 목표다. 

 

유대혁 KRISS 시간표준센터장은 “전파방해에 취약한 GPS 의존도를 낮추고 유사시 즉각 한반도 전역에 활용 가능한 표준시각 보급망이 형성될 것”이라며 “국가표준시보국은 전력이나 통신, 방송 등 국가 기반 산업의 시각 동기는 물론 기상, 재난 등 공익 정보를 전파를 통해 제공하는 인프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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