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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로 만든 '간암·위장병 신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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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로 만든 '간암·위장병 신약' 나온다

2019.12.09 16:12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반도 동남권 지역에 풍부한 광물 자원이 간암이나 위장병 등을 치료할 신약 후보물질로 개발돼 20억 원 상당의 기술료를 받고 지역의 기업에 이전된다. 또 올해 첫 지정된 지역의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제1호 연구소 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절차도 시작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9일 오후 포항 테크노파크에서 국내기업인 바이오파머와 '벤토나이트-소라페닙 복합체' 등 ‘메디컬 점토’ 기반 신약 후보물질 5종에 대한 패키지 기술이전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질연은 지역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기술을 개발할 목적으로 2016년부터 지역에서 나오는 광물인 점토와 바이오, 의약 분야를 융합하는 메디컬 점토 실증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기술이전은 경상도에 풍부한 자원인 벤토나이트와 제올라이트(불석), 규조토 등의 점토를 이용한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등 5건에 대한 것이다. 벤토나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및식품첨가물공전에 식품첨가물로 분류해 기재하고 있는 안전한 물질이다. 식약처는 "벤토나이트는 천연에서 산출되는 콜로이드성 함수규산알루미늄"이라고 정의하며 비소, 납 등 중금속과 대장균 수 등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벤토나이트는 대표적인 메디컬 점토로 꼽히고 있다. 지자연의 연구 결과 경상도의 벤토나이트는 칼슘 함량이 높아 의약품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자연은 질 좋은 벤토나이트 산출지를 찾고 캐낸 원석을 가공하거나 품질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공정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은 간암 표적항암제인 ‘소라페닙’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데 벤토나이트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소라페닙은 물에 잘 녹지 않아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 강일모 지자연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장과 이장익, 김대덕 서울대 약대 교수팀은 벤토나이트에 표적항암제를 분자 상태로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체내 흡수율을 20배 개선했다. 현재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하고, 내년 초부터 비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경북 포항시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제1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위장병 치료에 벤토나이트를 활용하는 방법도 이번에 함께 이전됐다. 강 센터장팀은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와 송윤구 연세대 교수팀과 함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용 후보물질도 벤토나이트를 이용해 만들었다. 벤토나이트에 비흡수성 항생제를 넣어 위벽에 바르는 표적치료 기술이다. 동물실험 결과 기존 치료법에 비해 항생제 투여 기간과 횟수는 줄이면서도 제균 효과가 뛰어났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항생제 내성이 문제인데, 항생네 재성균주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복철 지질연 원장은 “한국 벤토나이트에는 칼슘이 포함돼 있어 화장품부터 의약품까지 다양한 바이오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며 “벤토나이트 원료 의약품화를 위한 청정제조공정을 개발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 원장과 김원묵 바이오파머 대표 외에 송경창 포항 부시장, 이임식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천장, 양성광 연구개발트구진흥재단 이사장, 송미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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