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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쪽으로 대피하세요" AI가 지하철 화재시 가장 안전한 대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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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쪽으로 대피하세요" AI가 지하철 화재시 가장 안전한 대피로 알려준다

2019.12.09 16:53
이달 9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도시철도 대전시청역에서 인공지능(AI) 대피 안내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오른쪽 계단에서 불(빨간 등)이 발생하자 아래 바닥에 녹색 유도선이 나타나며 승객들을 피신시키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이달 9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도시철도 대전시청역에서 인공지능(AI) 대피 안내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오른쪽 계단에서 불(빨간 등)이 발생하자 아래 바닥에 녹색 유도선이 나타나며 승객들을 피신시키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이달 9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도시철도 대전시청역. 지하 2층 승강장과 지하 1층을 잇는 계단에서 갑자기 불이 번지기 시작했다는 경보가 울렸다. 지하철 역사의 조명이 꺼지자 승객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이때 승객들의 발아래에 레이저가 만든 녹색 유도선이 나타났다. 열차 도착 정보를 알리던 모니터에는 불이 난 계단 대신 승강장을 따라 다른 계단으로 가라는 표시가 떴다.  승객들은 녹색선을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불을 피했다.

 

이날 상황은 한국기계연구원이 지하철 화재를 대비해 개발한 인공지능(AI) 성능을 실제 알아보기 위한 가상의 훈련이다.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기술은 한형석 기계연 책임연구원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대피 안내 시스템이다. 한 책임연구원팀은 복잡한 지하철역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AI가 심층학습으로 도출한 안전한 길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대전시청역에 설치하고 이날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는 승객이 가장 적은 시간인 오전 11시 30분에 지하철이 서지 않는 역사 구석에서 진행됐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승객으로 나서 훈련에 함께 했다. 

 

연구팀은 AI에 두 가지를 학습시켰다. 하나는 지하철 역사 내부에 설치된 30여 개의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모은 온도와 일산화탄소, 연기농도 정보를 토대로 위험을 평가하는 능력이다. 이어 소방관들이 자문해 준 불이 난 지역에 따른 안전도를 데이터화해 AI가 스스로 안전한 길을 찾도록 했다.

 

실제로 불이 나면 AI는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대피로를 찾아 모니터와 천정에 설치된 130여 개의 레이저 표시기로 전달한다. 단순히 화재 알람이 울리면 승객들은 어디로 피해야 할지 우왕좌왕하지만 이 시스템에선 AI가 알려준 대로 탈출하면 된다. 한 책임연구원은 “지하철은 불이 나면 조명의 70%가 꺼지게 된다”며 “정보를 알 수 없는 승객에게 연기를 뚫고 바닥을 비추는 레이저로 길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대전시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행한 ‘대전시-연구기관협력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대전지역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기술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 책임연구원은 “지하철 역사에 불이 났을 때 피해를 줄이는 핵심은 승객이 골든타임 내 안전하게 대피하는 것”이라며 “AI로 위기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돼 안전한 삶을 구현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영상  AI 시스템 미적용시 시뮬레이션(기계연 제공)

 

 

 

 

▶AI 시스템 적용시 시뮬레이션(기계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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