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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조직검사 없는 전이성 유방암 진단법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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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조직검사 없는 전이성 유방암 진단법 승인

2019.12.10 15:19
서울아산병원은 암 조직을 직접 채취하는 대신 영상검사만으로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검사해 유방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지난달 4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은 암 조직을 직접 채취하는 대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사진)만으로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검사해 유방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지난달 4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은 암 조직을 직접 채취하는 대신 영상 검사만으로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검사해 유방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지난달 4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검사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 수용체의 특징에 따라 향후 암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방암 환자의 약 70%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으로 호르몬에 의해 암세포가 빠르게 자란다. 그래서 항호르몬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암이 처음 발생한 환자들은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종양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 이때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환자들은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진단하기 위해 또 다시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조직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출혈이나 기흉의 위험이 있고 통증이 유발된다. 또 암이 전이된 부위가 여러 군데일 경우 모든 곳에서 조직검사를 하기 어렵고, 뼈처럼 조직 채취가 불가능한 부위도 있다는 한계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연구팀은 2013년 1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재발 또는 전이된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조직검사와 18F-FE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하고 그 결과를 비교했다. 18F-FES는 PET에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활성을 특이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그 결과 18F-FES PET 검사에서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으로 진단된 환자는 조직검사 결과 역시 양성으로 나타났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유방암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18F-FES PET 검사는 18F-FES 시약을 환자에게 주사한 뒤 몸 전체에 전이된 암조직을 한번에 검사할 수 있다. 소요시간도 약 15분으로 짧고 출혈이나 통증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문대혁 핵의학과 교수는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재발 또는 전이 유방암 환자들도 이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달 임상 3상을 마치고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 4월호에 실렸다. 

 

 

재발 유방암의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18F-FE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검사한 사진(왼쪽).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이면 암이 까맣게 표시된다.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오른쪽)에 나타난 암 조직과 위치가 같다.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음성이면 CT나 초음파 검사 등에서는 암 조직이 보이지만, 18F-FES PET 검사 영상에서는 암 조직이 나타나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재발 유방암의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18F-FE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검사한 사진(왼쪽).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이면 암이 까맣게 표시된다.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오른쪽)에 나타난 암 조직과 위치가 같다.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음성이면 CT나 초음파 검사 등에서는 암 조직이 보이지만, 18F-FES PET 검사 영상에서는 암 조직이 나타나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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