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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주인 얼굴만 봐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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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주인 얼굴만 봐도 안다

2013.12.22 18:00

  개는 어릴 때부터 키운 사람을 어미로 인식하는 '낙인효과'로 주인을 알아본다. 발달한 후각이나 청각 등을 이용해 주인의 '느낌'을 기억해 알아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컴퓨터 화면에 뜬 주인의 얼굴을 익숙하지 않은 얼굴을 볼 때보다 더 오랫동안 응시하는 개의 모습. - Sanni Somppi 제공
컴퓨터 화면에 뜬 주인의 얼굴을 익숙하지 않은 얼굴을 볼 때보다 더 오랫동안 응시하는 개의 모습. - Sanni Somppi 제공

  그런데 최근 개가 주인의 얼굴을 시각만으로도 알아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 수의학과 아우티 바이니오 교수 연구팀은 개가 사람의 이미지를 인식할 때 얼굴의 ‘눈’ 주변을 주로 응시해 주인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최근 ‘동물인지학’ 저널에 게재했다.

 

  보는 것만으로 다른 존재를 알아보는 것은 인류와 일부 유인원에게만 나타나는 능력인데, 개도 얼굴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23마리의 가정견과 8마리의 사육장의 개를 대상으로 실험을 구성했다. 우선 개들에게 가만히 앉아 컴퓨터 화면을 보는 훈련을 시킨 뒤, 이 화면에 주인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얼굴과 다른 개의 얼굴을 띄우고 개의 시선을 추적하고 행동을 분석했다. 시각자극만 주어지는 상황에서 개의 인지 능력을 알아본 것이다.

 

  그 결과 개는 주인의 얼굴이나 함께 사는 다른 개의 얼굴이 스크린에 나오면 더 오랫동안 화면을 응시했다. 얼굴 부위 중에서 눈을 주로 응시하는 특징이 있었다. 사람처럼 개도 친숙하게 느끼는 사람이나 개와 눈을 바라보며 의사소통한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또 주인의 사진을 거꾸로 돌리거나 색깔이나 형태를 바꾸는 등 다양하게 조작해 화면에 띄워봤다. 그러자 주인의 원래 사진을 볼 때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바이니오 교수는 “개도 사람처럼 과거에 만난 적이 있는 친숙한 대상을 알아본다”며 “가정과 사육장, 사는 곳과 관계없이 관계를 맺는 데 있어 시각적 경험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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