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머리는 두 개지만 결국 공동 운명'…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통합검색

'머리는 두 개지만 결국 공동 운명'…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2019.12.15 21:08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정상옥 전 동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휘호했다. 교수신문 제공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정상옥 전 동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휘호했다. 교수신문 제공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글자 그대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인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한국 정치가 좌우로 나뉜데 이어 국민까지 이들과 함께 나뉘어 극단적 이념대립이 이어지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15일 교수신문은 전국의 대학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47명(33%)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를 꼽았다고 밝혔다. 


공명지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비롯한 많은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다. 새의 머리 하나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깬다. 한쪽 머리는 항상 몸에 좋은 열매를 챙겨 먹었는데, 다른 머리가 이에 질투심을 느낀 나머지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었고 결국 생명을 잃고 만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서로가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이 생각하지만 사실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다.

 

공명지조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상징적으로 마치 공명조를 바라보는 것만 같다.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공명지조에 이어 ‘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여 있는 상태’를 비유하는 ‘어목혼주(魚目混珠)’가 300명(29%)의 선택을 받아 올해의 사자성어 2위를 차지했다. ‘뿌리가 많이 내리고 마디가 이리저리 섞여있다’는 뜻의 ‘반근착절(盤根錯節 27%)’과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한다는 의미를 가진 ‘지난이행’(知難而行 26%)‘,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사한다’는 뜻의 독행기시(獨行其是 25%)’도 그 뒤를 이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1 + 5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