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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뚱뚱했던 초등1학년, 고혈압·당뇨 앓는 청소년기 거쳐 22살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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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뚱뚱했던 초등1학년, 고혈압·당뇨 앓는 청소년기 거쳐 22살이 되다

2019.12.16 11:35
질병관리본부와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초등학생 4000여 명을 15년간 장기 추적조사한 결과 소아비만이 청소년기 비만으로 이어지며, 같은 시기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팀이 국내 초등학생 4000여 명을 15년간 장기 추적조사한 결과 소아비만이 청소년기 비만으로 이어지며, 같은 시기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소아비만 환자를 이처럼 대규모 추적 조사로 분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강북삼성병원 신관에서 '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 현황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밝혔다. 

 

강북삼성병원과 한림대 성심병원 연구팀은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고, 이들 요인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했다. 2005년 서울 중구, 경기 과천과 안산, 안양, 수원 등 지역에서 살고 있던 참가자(당시 초등학교 1학년) 4086명을 대상으로 22살이 된 올해까지 15년째 연구하고 있다. 국내에서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관찰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은 대상자 중 2540명의 건강검진 결과와 식습관, 신체활동, 수면, 흡연, 음주 등 건강상태, 정신건강, 성 성숙, 비만과 체중 조절, 가족의 사회경제적 수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소아일 때 비만이면 청소년기에 비만할 확률이 높고, 정상 체중과의 차이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소아비만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모의 식습관과 패스트푸드 과잉 섭취, 탄산음료 섭취, TV나 스마트폰 등 과도한 시청 시간을 꼽았다.

 

게다가 소아비만이었던 사람은 청소년기에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도 컸다.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대상자 중 1309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비만인 소아청소년의 31.32%(410명)가 고혈압과 높은 중성지방, 낮은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을 겪었다. 정상 체중인 소아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3.83배에 달했다.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인 경우에도 9시간 이상인 소아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93배나 컸다.

 

연구팀은 이외에도 부모가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 청소년기에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소아비만이 청소년기 비만뿐 아니라 청소년기 대사증후군까지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소아청소년기 비만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소아청소년기 때부터 건강한 식생활과 주기적인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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