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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 있다면 조금 더 일찍부터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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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 있다면 조금 더 일찍부터 관리하세요"

2019.12.18 11:50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왼쪽)와 김명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오른쪽) 공동연구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전립선암 가족력 연구를 한 결과, 한국인의 경우에도 서구와 비슷한 비율만큼 전립선암 발생에 가족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왼쪽)와 김명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오른쪽) 공동연구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전립선암 가족력 연구를 한 결과, 한국인의 경우에도 서구와 비슷한 비율만큼 전립선암 발생에 가족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립선암이 남성 암 중에서 가장 흔하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도 전립선암 환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발생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계에서는 연령과 가족력을 주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 환경적인 요인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족력으로 인한 전립선암 발생율은 서양의 경우 9~13%에 이른다.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김명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규모 전립선암 환자와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력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한국인의 경우에도 서구와 비슷한 비율만큼 전립선암 발생에 가족력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 온 전립선암 환자 1102명을 대상으로 가계도를 작성해 유전성 전립선암의 유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93명(8.4%)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버지와 형제 등 직계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74명(6.7%)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한국인도 가족력에 따른 전립선암 발생 비율이 서양(9~13%)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족성 전립선암을 겪는 환자들이 처음 병을 진단받은 나이는 평균 63세로 비(非)가족성 전립선암 환자들(평균 66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 환자들의 유전체 변이 발현을 비교한 결과, 종양억제유전자단백질인 p53 변이가 비가족성 전립선암 그룹(0.3%)에 비해 가족성 전립선암 그룹(1.6%)에서 더 많았다. p53이 변이를 일으키면 종양을 억제하지 못해 암이 발생할 확률이 더 올라간다. 

 

변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인의 전립선암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도 서양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전립선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에게 맞는 전립선암 발생 위험 유전자검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50세보다 이른 45세부터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비뇨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전립선’ 10월 30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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