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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심장약 효과 심박수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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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심장약 효과 심박수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2019.12.19 17:45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심근경색 환자의 심박수에 따른 심장약 ‘베타차단제’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심박수가 높은 사람에게만 사망 예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처방되는 심장약 효과가 환자의 심박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황에 따라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라는 점에서 환자 상태에 따라 보다 정밀한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환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박진주 교수 연구팀은 심근경색 환자에게 흔히 처장하는 심장약인 ‘베타차단제’가 심박수가 높은 사람에게만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9일 밝혔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수축하거나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이 급격히 손상되는 질환이다. 병원에서는 심근경색 환자에게는 기본적으로 심박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베타차단제를 처방하고 있다.  

 

연구팀은 2003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2271명을 대상으로 베타차단제의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 가운데 1696명이 베타차단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박수가 분당 75회 이상인 환자군 844명과 75회 미만인 환자군 1427명을 대상으로 각각 베타차단제를 복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고심박 환자는 베타차단제를 복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심박 환자는 베타차단제를 복용했을 때가 복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5년 뒤 사망 위험이 48% 낮다. 반면 저심박 환자군에서는 베타차단제의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저심박 환자의 경우 베타차단제를 복용해도 치료 효과가 적거나,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베타차단제는 심박수를 낮추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기립성 저혈압이나 무기력증, 느린 맥박(서맥)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환자의 심박수에 따라 약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향후 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약물 처방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로 심박수라는 간단한 지표로 약물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심근경색 환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 의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메이요클리닉회보' 12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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