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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밤하늘이 위험하다" 새해 수 천대 위성 발사 앞두고 천문학자들 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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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밤하늘이 위험하다" 새해 수 천대 위성 발사 앞두고 천문학자들 또 비판

2019.12.29 15:54
미국 하와이주 제미니천문대에서 포착한 스타링크 인공위성. 별처럼 흰 선을 그리며 지나간다. 제미니천문대 제공
미국 하와이주 제미니천문대에서 포착한 스타링크 인공위성. 별처럼 흰 선을 그리며 지나간다. 제미니천문대 제공

내년에 지구저궤도에 쏴올리는 수천 개의 인공위성 때문에 밤하늘이 가려져 천문학 연구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데이브 클레멘츠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천체물리학과 교수는 27일(현지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수만 개의 인공위성들이 광학망원경과 전파망원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천체 관측을 방해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문학자들은 내년 1월부터 새로운 위성 수천 개가 쏴 올려지는 것에 심히 우려했다.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초고속 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해 소형 인공위성 수만 개를 쏴올리는 프로젝트 '스타링크'다. 스페이스X는 이미 지난 11월 소형 위성 60개를 지구 저궤도(500km 이하)에 쏴올렸으며 2020년대 모두 1만2000개를 순차적으로 쏴올릴 계획이다. 본격적인 발사가 이뤄지는 내년에만 모두 9차례 발사가 예정돼 있다. 스타링크가 구축되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각지대 없이 빠르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부터 영국의 우주개발기업 원웹도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최소 650~2000개, IT기업 아마존은 3200개의 인공위성을 쏴올리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차별없이 인터넷을 사용하겠다는 원대한 꿈은 최근 천문학계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클레멘츠 교수는 인터뷰에서 "어두운 밤 하늘에 지나가는 인공위성은 밝은 흰색 줄무늬를 긋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것은 별이나 행성에서 나오는 가시광선을 관측하는 광학망원경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라 파텔 영국 그리니치천문대 교육책임자는 "인공위성은 천체를 관측하는 망원경과 마찬가지로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파망원경이 천체로부터 발산되는 전파를 수신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클레멘츠 교수는 "아주 먼 우주공간에 있는 퀘이사(활동은하)에서 일어나는 현상뿐 아니라,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도 놓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하늘을 넓은 범위에서 관측하는 대형시놉틱관측망원경(LSST)이다. 이 망원경은 칠레 중부의 체로파촌 천체관측단지에 설치될 예정인데, 구경 8.4m, 해상도 3.2기가픽셀이나 돼 기존 망원경에 비해 훨씬 넓은 시야를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다. 클레멘츠 교수는 "LSST은 기존 망원경과 달리 우주가 시시각각 어떻게 변하는지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며 "관측하는 중에 수많은 인공위성 때문에 누군가가 밝은 전구를 던져올린 것처럼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2020년 세계 11개국이 참여한 최대 전파망원경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KA)'가 천체를 관측하는 데에도 인공위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와 원웹 등 관련 기업들은 위성들이 천체 관측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국제 천문학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이스X는 인공위성이 덜 밝게 비치도록 특수 제작한 코팅을 개발해 시험하고 있다. 원웹에서는 위성을 천체 관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궤도인 약 1200km에 올릴 계획이다.  

 

일부 천문학자들은 예상과 달리 인공위성이 천체 관측에 그다지 큰 골칫거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마틴 바스토우 영국 레스터대 물리천문학과 교수는 "우주는 매우 넓고 인공위성들은 서로 멀리 퍼져 있다"며 "인공위성들이 천체 관측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SST 등으로 관측 중 인공위성이 지나가더라도 아주 작은 점이 일시적으로 빛을 내는 정도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웹에서는 천체 관측을 방해하지 않도록, 전파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궤도인 약 1200km 상공에 인공위성을 쏴올릴 계획이다. 원웹 제공
원웹에서는 천체 관측을 방해하지 않도록, 전파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궤도인 약 1200km 상공에 인공위성을 쏴올릴 계획이다. 원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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