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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에선 자외선 차단제 바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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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에선 자외선 차단제 바르지 마세요

2020.01.02 18:33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가 자외선 차단제 사용 및 판매를 금지한 첫 국가가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가 자외선 차단제 사용 및 판매를 금지한 첫 국가가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판매를 금지했다. 


BBC는 1일(현지시간) 팔라우에서는 이날부터 산호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바르거나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산호는 산호충의 분비물이나 유해인 탄산칼슘이 퇴적돼 만들어진 암초다. 햇빛이 풍부하고 수온이 높은 열대 바다에서 많이 자란다. 해양생물들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구 온난화 완화에도 기여한다. 산호의 촉수가 광합성을 하면서 바닷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뿜어낸다.  의약품 재료나 장신구로도 쓰인다. 


이런 산호에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있는 화학 성분은 치명적이다. 자외선 차단제 속 대표적 화학성분인 옥티녹세이트는 산호 체내의 바이러스를 활성화해 산호를 죽게 한다. 옥시벤존은 어린 산호에 치명적인 기형을 유발하고 산호의 백화 현상도 초래한다. 최대 5km 떨어진 산호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팔라우 정부는 이미 2018년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 금지를 예고했다. 


팔라우는  이번 조치로 옥티녹세이트, 옥시벤존을 포함해 10종의 화학물질이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금지했다. 이들 물질을 원료로 사용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거나 수입, 판매할 수 없다. 위반할 경우 벌금 1000달러(약110만원)에 처한다. 관광객이 가져온 자외선 차단제는 압수된다. 대신 산호에 독성이 없는 산화아연, 이산화티탄을 포함한 자외선 차단제는 사용가능하다.


미국 하와이에서도 2021년부터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를 금지할 예정이다.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보네르섬과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도 자외선 차단제 사용 금지를 준비 중이다.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은 “과학이 자외선 차단제가 산호를 포함해 해양환경에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국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이런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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