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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사 기다린다"는 과기정통부 시무식에 참석한 신성철 KAIST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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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사 기다린다"는 과기정통부 시무식에 참석한 신성철 KAIST 총장

2020.01.03 16:22
2일 열린 과기정통부 시무식. 앞줄 왼쪽부터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장석영 2차관, 최기영 장관, 정병선 1차관. 정병선 1차관 뒤로 신성철 KAIST 총장이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2일 열린 과기정통부 시무식. 앞줄 왼쪽부터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장석영 2차관, 최기영 장관, 정병선 1차관. 정병선 1차관 뒤로 신성철 KAIST 총장이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세종으로 청사를 이전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세종 청사에서 첫 시무식을 열었다. 문재인 정부 1기 과기정통부 장차관을 비롯해 과학기술혁신본부장까지 모두 새롭게 교체된 가운데 최기영 장관과 정병선 1차관, 장석영 2차관,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시절 연구비 의혹으로 과기정통부 감사와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신성철 KAIST 총장도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총장은 2018년 말 과기정통부의 DGIST 감사 결과로 연구비 부적절 집행, 제자 편법 채용 등의 의혹으로 강도 높은 감사와 주변 인물 검찰 조사가 진행된 이후 과기정통부가 주최하는 공식 행사에 거의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열린 KAIST 정기 이사회에서는 약 1년 전인 2018년 12월 14일 열린 이사회와는 달리 신 총장의 거취에 관련된 안건은 오르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 14일 KAIST 정기 이사회에서는 당시 신 총장을 감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무정지를 요청하고 검찰 고발을 진행했다. 

 

이사회는 과기정통부가 요청한 직무 정지에 대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내며 ‘유보’ 입장을 밝히고 차기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를 넘겨 2020년 초까지 정기 이사회에서는 신 총장 거취에 대한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8년 말 문제가 불거진 이후 신 총장은 국회 토론회나 언론 인터뷰에 응하긴 했지만 과기정통부가 공식 주최하는 행사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 과기정통부 시무식에 신 총장이 참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장관이 교체되고 최근 문미옥 1차관까지 교체되며 과기정통부와의 관계가 개선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과기정통부가 신 총장 관련 출구전략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신 총장의 거취를 또다시 거론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 총장의 임기는 2021년 2월 말까지다. 올해 상반기가 지나고 9월경 총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 차기 총장 향배에 관심이 급격히 기울어진다. 사실상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1년 여를 넘게 신성철 총장 감사 건에 대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업무를 시작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 총장 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장관이 언급한 만큼 과기정통부는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신성철 총장은 과기정통부 감사를 받은 이후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공식 석상 참석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을 것”며 “1년여를 넘는 기간 동안 장관과 차관이 바뀌면서 과기정통부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된 것 같아 보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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