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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1년간 쓰는 플라스틱컵 33억개…늘어놓으면 지구-달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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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1년간 쓰는 플라스틱컵 33억개…늘어놓으면 지구-달 거리

2020.01.05 18:17
그린피스 제공
그린피스 제공

한국에서 1년간 쓰는 플라스틱 컵의 수가 33억 개로 나타났다. 이를 일렬로 눕혀서 늘어놓으면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인 약 38만 4400㎞를 채울 수 있는 수다. 1년에 비닐봉지는 235억 개, 생수 페트병은 49억 개를 쓰는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음에도 관련 통계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는 지난달 31일 ‘일회용의 유혹, 플라스틱 대한민국’ 보고서를 내고 한국인이 1년에 쓰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린피스가 장용철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인 1명은 1년에 생수 페트병 96개와 일회용 플라스틱 컵 65개, 일회용 비닐봉투 460개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로 따지면 페트병 1.4㎏, 플라스틱 컵 0.9㎏, 비닐봉투 9.2㎏으로 세 가지 품목만으로도 1년에 약 11.5㎏의 플라스틱을 쓰는 것이다.

 

한국인이 1년에 쓰는 페트병은 49억 개로 세워놓았을 때 지구를 10.6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비닐봉투는 235억 개를 쓰는데 이는 종량제 봉투에 채워 담으면 남한 면적의 70%를 덮는 양이다. 플라스틱 컵 33억 개를 포함하면 세 품목의 연간 전체 소비량만 58만 6500t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공단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른 2017년 기준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20%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을 추정했는데, 그린피스는 관련 통계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일회용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고 폐기물 발생량이 많음에도 얼마나 소비하고 폐기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며 “생활에서 많이 쓰는 품목을 파악해 감축 우선순위를 두고 규제 및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제공
그린피스 제공

보고서는 한국은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62%로 유럽연합(EU)의 40%보다 높아 보이나 그렇지 않다고도 주장했다. 환경공단 통계 기준 2017년 한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처리 비율은 62%다. 여기에는 플라스틱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에너지 회수’라는 허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EU는 재활용과 에너지 회수를 구분해 재활용률을 약 40%로 집계하고 있는데 이 방식을 도입하면 한국의 재활용률을 22.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2018년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내놓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생산 및 사용 금지 등 강력한 법적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업계의 책임에 관한 내용이 빠져있다며 생산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에 걸친 환경 부담금을 부과하는 등의 규제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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