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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영 원장 “외국인 과학자들 불안감은 사실…한계상황 떨치고 국가대표 기초과학연구소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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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영 원장 “외국인 과학자들 불안감은 사실…한계상황 떨치고 국가대표 기초과학연구소로 거듭날 것”

2020.01.06 12:54
노도영 IBS 원장이 서울 중구 모처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IBS제공.
노도영 IBS 원장이 서울 중구 모처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IBS제공.

“연구원 예산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한계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초과학 연구소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은  6일 서울 중구에서 간담회를 열어 향후 5년간 IBS 운영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장은 그동안 IBS에 대해 제기된 우수 연구자들에 대한 직급체계와 지원체계, 연구단장에 과도하게 집중된 행정 및 연구 관리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기초과학 대형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구축 목표도 명확히 하고 연구자들의 연봉 하한선을 높이는 등 재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노 원장은  지난해 11월 22일 제3대 IBS 원장에 취임했다.  

 

노 원장은 “IBS는 30개에 이르는 연구단 단장들이 큰 규모의 연구비와 수많은 연구과제를 관리하면서 여러 문제점이 생겼고 지난 1~2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특별점검, 종합감사, 국정감사 등에서 드러났다”며 “부임한 뒤 문제점 파악이 끝났고 연구단장들과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몰두해 IBS가 강조한 철학인 자율성과 수월성, 개방성, 창의성을 토대로한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장은 먼저 경쟁력 있는 보수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구 연봉 하한선을 기존 3000만원에서 박사후연구원의 경우 5000만원으로, 연구위원급의 경우 기존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연구기회를 부여하고 처우를 개선, 젊은 연구자가 지속 유입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줄곧 강조해 온 IBS 행정시스템 개편 계획도 내놨다. 연구단장이 연구단별로 행정인력을 직접 뽑고 행정인력 관리 및 장비 구매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통합행정팀(가칭)’을 신설해 연구관리부터 인사관리, 시설·장비 관리, 구매 등 전문 행정을 시행하고 연구자 행정업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통합행정팀은 대전 본원에 2개팀(물리이론·생명)을, 그 다음으로 KAIST와 포스텍, 울산과학기술원(UNIST) 캠퍼스에 3개팀을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노 원장은 “연구단장이 인력을 선바하고 관리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물론 일부 연구단장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행정 효율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나 단계적으로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또다른 당면과제로 8년차에 접어드는 연구단 평가를 제시했다. 연구성과 수월성이 부족하거나 IBS의 장기 비전에 맞지 않을 경우 연구단을 종료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연구단 평가로 종료되는 연구단이 있을 경우 새로운 연구단을 확충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중이온가속기 구축 시점도 제시했다. 노 원장은 “현재 터널과 가속장치를 배치하고 있고 2021년까지 초기 설계대로 가속 빔 에너지까지는 아니지만 가속 빔을 완성하는 단계까지 완성하는 형태로 목표를 수정했다”며 “2021년 이후에는 가속 빔 에너지를 높여가는 단계를 밟을 것이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BS의 대대적 체질 개선에는 어려움도 있다. 노 원장은 이날 제시한 방안들을 추진하는 데 예산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연구비가 줄면서 곳곳에서 노란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IBS 연구단 예산은 올해 기준으로 평균 6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7억원 가까이 줄어든 금액이다. 노 원장은 “연구단 사업비가 지금처럼 늘지 않는 상황에서 인건비가 늘어나면 재료비나 연구 직접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어느 정도 한계상황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연구단장들이 초기 계약과는 달라진 부분에 대한 불안감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노 원장은 “외국인 연구단장이 처음 왔을 때 계약 조건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 불만과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예산 규모 뿐만 아니라 규정이나 룰이 늘어나면서 우수한 외국인 연구자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이 역시 한계상황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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