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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봐요 CES] 도요타의 ‘우븐 시티’ vs. 현대차의 ‘에어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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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봐요 CES] 도요타의 ‘우븐 시티’ vs. 현대차의 ‘에어택시’

2020.01.07 12:41

“여기 보이는 후지산 멋지지 않나요? 도요타자동차는 후지산 기슭 175에이커(약 700만m2) 부지에 수소연료전지로만 움직이는 미래 친환경 도시를 건설할 계획입니다.”(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해 도시와 인류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입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호텔에서 진행된 ‘CES 2020’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1시간 간격으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도요타자동차는 미래 친환경 도시를, 현대자동차는 인간에게 이동의 자유를 안겨 줄 ‘에어택시’를 각각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호텔에서 진행된 ‘CES 202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우븐 시티’ 개념도를 처음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호텔에서 진행된 ‘CES 202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우븐 시티’ 개념도를 처음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이현경 과학동아 편집장

●도요타…친환경 자율주행 도시 ‘우븐 시티’ 건설
 

도요타가 올해 CES에서 깜짝 발표한 내용은 새로운 자동차 기술이 아니다. 도요다 사장은 “사람과 공간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연결되는 ‘우븐 시티(woven city)’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자동차 판매량 등 양적 성장에 치중해온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강조하며 이른바 ‘케이스(CASE)’를 전면에 내세웠다.
 

케이스는 연결(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ed), 전기(Electric)를 말한다. 케이스를 토대로 나무와 도로, 사람과 건물, 전기자동차와 플라잉카가 서로 연결된 도시가 우븐 시티다.
 

우븐 시티의 도로는 세 종류로만 설계된다. 도요타자동차의 전기자동차인 ‘e-팔레트’가 다니는 도로와 퍼스널 모빌리티가 다니는 도로, 그리고 인도다. 이들 도로는 씨줄과 날줄처럼 격자로 연결돼 우븐 시티의 토대가 되고,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건물은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나무로 지어지며, 여기에는 일본의 전통 가옥 건축 방식이 적용된다. 지붕은 태양광전지로 덮여 전기를 생산한다. 
 

우븐 시티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그룹인 덴마크의 BIG가 맡는다. BIG 설립자이자 대표인 비야케 인겔스(Bjarke Ingels)는 9·11 테러로 붕괴한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의 남측타워 자리에 들어설 초고층 빌딩과 구글 본사인 구글플렉스를 설계하는 등 세계적인 건축가로 이름을 날렸다.
 

비야케 대표는 “우븐 시티의 개념을 토대로 현재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2021년에는 1단계 설계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키오 사장은 “우븐 시티는 도요타자동차 직원, 은퇴한 부부, 과학자 등 2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것”이라며 “우븐 시티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 아이디어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호텔에서 진행된 ‘CES 202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이 인간 중심의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호텔에서 진행된 ‘CES 202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왼쪽)이 인간 중심의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이현경 과학동아 편집장

●현대…우버와 ‘에어택시’ 개발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손잡고 일명 ‘에어택시’로 불리는 개인용 비행체(PAV)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버와 협업으로 제작한 PAV 콘셉트인 ‘S-A1’을 처음 공개했다. 이날 행사장 중앙에는 실물 크기의 S-A1이 설치돼 관심을 끌었다.
 

S-A1은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기로만 추진력을 얻으며 수직이착륙을 할 수 있다. S-A1 개발을 이끈 신재원 현대자동차 어번에어모빌리티(UAM) 부사장은 “활주로가 없어도 도심에서 이동할 수 있고, 탄소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며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은 “우버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첫 번째 파트너가 현대자동차”라며 “S-A1이 가시화되면 에어택시에서 내려 우버로 갈아타는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앨리슨 총괄은 또 “현대자동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플랫폼 기술이 결합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에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S-A1 외에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S-링크’와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인 ‘S-허브’도 추가로 제시했다. S-A1은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고, S-링크는 지상에서 사람을 이동시키며, S-허브는 이 둘을 잇는 역할을 한다.
 

S-링크와 S-허브 설계를 총괄한 이상엽 현대자동차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세 가지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상의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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