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中 폐렴확산] 국내 대처 충분한가

통합검색

[中 폐렴확산] 국내 대처 충분한가

2020.01.09 15:22
폐렴 환자 입원 중인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질병관리본부는 8일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유증상자) 1명이 발생,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제공
폐렴 환자 입원 중인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질병관리본부는 8일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유증상자) 1명이 발생,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제공

지난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중국 국적의 이 여성은 우한시 보건위원회가 원인 모를 폐렴 감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우한시를 다녀왔다. 이후 6일 발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으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받다가 7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 의심환자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조사대상 유증장사는 환자 본인 또는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해당 지환이 의심되는 환자를 질본에 신고했을 경우 해당된다. 환자를 국가지정병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했다. 중앙 및 경기도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폐렴 유발 원인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동반 여행자 및 접촉자도 아직 조사 중이다. 


질본은 현 단계에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를 진단한 의료인의 진료업무 배제 및 진료 공간 폐쇄 등의 조치는 시행하지 않았다. 또 병원체 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점과 사람간 전파 및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아직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관심 단계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를 두고 한편에선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002~2003년 중국 광둥성을 중심으로 번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당시 늑장 대응과 불투명한 정책 결정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은 전력이 있는 중국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되냐는 것이다. 사스는 동물 시장에서 팔던 박쥐에서 사향 고양이로 옮겨가면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간 전염으로 이어지면서 확산됐다. 중국에서 349명, 홍콩에서 29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중국 당국은 사스 발병 3개월 후에야 세계보건기구(WHO)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며 주변국들에 혼란을 줘 피해가 커졌다.


이번 폐렴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우한 폐렴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9종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무엇보다도 사람 간 전염이 불확실한 게 문제다. 신종 바이러스 전문가인 구안이 홍콩대 교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감염 환자들은 표준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어 사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보건당국이 수산시장에서 동물원성 감염증의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새로운 변종 폐렴 발생 가능성을 예의 주시중이며 사스로 한번 홍역을 겪은 홍콩은 감염병 대응 수위를 심각 대응 단계로 격상했다. 미국은 우한시에 ‘여행 경보’를 내렸고 마카오 정부도 보건 경보 수준을 ‘레벨 3(위험)’단계로 올렸다.


중국의 환자 관리 허점도 문제다. 우한시 보건당국은 환자 전원을 격리하고 접촉을 제한하고 있으나 현장에선 통제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보건 당국은 환자가 격리된 층은 문을 담그고 방문자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환자의 가족이 전달해주는 음식은 의료진을 통해 환자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배달원이 격리된 곳을 제외한 병원 곳곳을 누비는 모습도 포착됐다. 격리 병동의 한 40대 여성 환자가 건물 밖으로 침을 뱉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질본은 우한 폐렴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반을 구성하고 긴급상황실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원인병원체, 감염경로 등 향후 중국의 조사결과 및 상황 전개에 따라 단계별 필요한 조치사항을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 우한을 오가는 항공편은 1주일에 8편이 운행되고 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7 + 6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