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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탄소네거티브로 간다" 혁신기업들 기후변화 대응전략 잇따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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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탄소네거티브로 간다" 혁신기업들 기후변화 대응전략 잇따라 발표

2020.01.17 17:00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인 상태를 말한다. 사진은 지난 2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탄소중립 켐페인 출범식’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구온난화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장면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인 상태를 말한다. 사진은 지난 2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탄소중립 켐페인 출범식’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구온난화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장면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세계 최고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1975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배출한 탄소 전체를 제거하고 더 많은 탄소까지도 제거하는 이른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전략을 16일(현지시각) 공개했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혁신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 등 탄소 배출량 감소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MS가 훨씬 진일보한 계획을 내놔 환경단체는 물론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BBC,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050년까지 이 목표를 수행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 기업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탄소 중립’은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대기중에 배출하지 않겠다는 목표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제거하는 것으로 사실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배출한 이산화탄소 제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프로젝트 투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 지금까지 대다수 기업들은 배출된 탄소를 상쇄하는 데 초점을 맞춘 ‘탄소 중립’ 전략을 수행했다.  

 

탄소 중립 전략은 보통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을 줄이며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노력들을 회사의 탄소 배출량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은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고 더 제거한다기보다는 탄소 배출 속도를 줄이는 데 머물렀다. 탄소 중립과는 달리 탄소 네거티브는 지금까지 배출한 탄소보다 더 많은 탄소를 대기 중에서 없애겠다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다. 탄소 네거티브 전략을 구현하려면 실제로 더 많은 탄소를 제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법무책임자는 “탄소 배출에 관련해서는 탄소 중립만으로 충분치 않다”며 “지구 대기중 탄소는 열을 가두고 전지구 기후변화를 유발한다”고 자신의 블로그에서 말했다. 

 

MS의 계획은 페이스북이나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다른 글로벌 혁신기업보다는 훨씬 공격적이다. MS를 제외한 혁신기업들은 아직 MS가 발표한 수준의 탄소 네거티브 전략을 구현하지 않고 있다. MS는 이날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탄소 처리 기술 개발에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 규모의 ‘기후혁신기금(Climate Innovation Fund)’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MS는 △새로운 산림 조성과 기존 산림 확충 △탄소 지중 저장 △대형 필터와 팬을 활용한 대기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탄소 포집을 통한 바이오에너지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전세계 배출량의 3.6%에 달한다. 이는 2007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2040년까지 이 비중이 1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이처럼 자체적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비즈니스그룹에 부과하는 ‘탄소 요금(carbon fees)’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2025년까지 데이터센터와 기타 설비에 공급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환경단체들은 MS의 이런 결정을 환영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MS가 석유 및 가스 관련 기업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해결하는 하는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고 밝혔다.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에 지원하는 노력을 여전히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혁신 테크기업들의 탄소 배출 절감 노력은 잇따르고 있다. 소트트웨어 제조사 ‘인튜이트(Intuit)’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 기업이 되겠다고 발표했다.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은 지난해 2040년까지 ‘탄소 중립’ 기업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물품 배송 운송수단으로 10만대의 전기차를 구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글은 도심에서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고 줄일 수 있는 디지털 툴을 개발했다. 또 환경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해 자체 배출량을 상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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