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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비상]중국내 환자 늘고 한국서도 발생…동북아 확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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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비상]중국내 환자 늘고 한국서도 발생…동북아 확산 '초비상'

2020.01.20 14:20
′우한 폐렴′ 비상이 걸린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지난 16일 한 여행자가 검역실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우한 폐렴' 비상이 걸린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지난 16일 한 여행자가 검역실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성 폐렴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추세다. 지난 주말 사이 우한에서 136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베이징과 선전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 3명이 발견됐다. 중국 내 누적 확진환자 수만 201명에 이른다. 우한에서는 3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속출 중이며 이미 일본과 태국에서는 각각 확진 환자 1명과 2명이 발생했다. 국내서도 확진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하는 춘절을 앞둔 중국은 물론 동북아 지역에 우한폐렴의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우한시 보건위원회는 20일 우한에서 지난 18일과 19일에 각각 59명과 77명이 우한 폐렴 환자로 확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사태 발생 이후 누적 환자수는 198명이 됐다. 우한 지역 외에 베이징과 선전에서도 각각 확진환자 2명과 1명이 발생하며 중국 내 우한폐렴 누적환자 수는 200명을 넘었다. 


우한 폐렴은 지난달 30일 우한시 보건위원회가 각 지역 병원에 이상 폐렴 환자 사례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며 알려졌다. 당시 폐렴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2002~2003년 전 세계 37개국으로 확산해 감염자 8000명, 사망자 774명을 낳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행히 우한 폐렴이 사스가 아닌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판명되며 중국 보건당국은 한숨을 돌렸지만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달 10일 우한 폐렴에 걸린 60대 남성의 사망을 시작으로 각각 17일과 18일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며 우한폐렴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중국 보건당국이 밝힌 확진 환자는 41명으로 우한 폐렴이 통제되는 듯 보였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17일 중국 우한 폐렴 감염자가 17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제공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17일 중국 우한 폐렴 감염자가 17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제공

하지만 18~19일을 기점으로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우선 국내서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중국 여성으로 중국 우한시에 춘절을 맞아 한국을 여행 목적으로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시 전통시장 방문력이나 확진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이 없다고 답변해 사람 간 전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주의’ 단계는 4단계 중 2단계에 해당한다. 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이 국내 유입할 경우 발령된다. 현재 한국과 중국 우한을 오가는 항공편이 1주일에 8편이 운행되고 있어 우한 폐렴의 대규모 전파 위험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중국 내 누적환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물론 밝혀지지 않은 대량의 확진 사례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MRC세계전염병분석센터 연구팀은 지난 17일 '중국 우한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의 총 감염 수 추정' 보고서를 통해 최소 우한 시내에서만 1723명이 우한폐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우한은 인구가 1100만명이며 우한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규모 또한 약 1900만명에 이른다. 실제 지난 두 달간 우한 국제공항을 하루 3301명이 이용했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지 약 10일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5~6일간의 배양기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우한폐렴 감염환자를 추정했다. 


그 결과 중국 외 지역에서 감염된 환자 수가 3명이 나타날 경우 우한 시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자 수를 1723명이라 추정했다. 해외감염자가 4명으로 확인될 경우 추정가능한 감염자 수는 2298명으로 증가한다. 현재 중국 외 해외 감염자 수는 태국 2명, 일본 1명으로 총 3명이다. 다만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의심환자가 속출 중이다.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IVDC, China CDC 제공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IVDC, China CDC 제공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파가능성을 공식 인정하며 확산을 예의주시 중이다. 마리아 반 커코브 WHO 신종질환책임자 대행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가족 간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우한시 보건위원회는 지난달 폐렴 집단발생 사실을 공개한 이후 “환자와 가족, 의료진 등 인간 사이에 전염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15일 입장을 바꿔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인체 전염의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제한적으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폐렴을 발생시킨 신종 바이러스를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일곱 번째 코로나바이러스'로 등록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이 바이러스를 유전자 분석한 결과 박쥐에서 추출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바이러스와 89.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와 50%, 기침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베타와 42~43% 가량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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