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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우한 폐렴 확진환자 접촉자 모니터링에 총력" …美도 검역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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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우한 폐렴 확진환자 접촉자 모니터링에 총력" …美도 검역 강화(종합)

2020.01.21 12:08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1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진인쩌 병원에서 의료진이 폐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공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1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진인쩌 병원에서 의료진이 폐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발한 ‘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관광객은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접촉자와 공항관계자 44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발한 이번 폐렴은 중국에서 사람간 전염 현상이 확인됐고 의료진도 대거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내에는 우한시를 넘어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까지 번지고, 중국 전역에서 의심 환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뿐 아니라 태국과 일본, 한국까지 확진 환자가 발생하며 전 세계가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19일 오전 우한에서 한국 인천으로 항공편으로 입국하던 중 발열 증상으로 검역조사를 받은 35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중국 우한에 사는 이 환자가 18일 폐렴 증상이 나타나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 처방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계기가 된 우한시의 화난 해산물시장에 방문하거나 야생동물과 접촉한 적은 없다고 보건당국에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21일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고 폐렴 소견 없이 안정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환자와 함께 중국남방항공 CZ6079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과 공항관계자 가운데 직접적인 접촉자는 승객 29명, 승무원 5명, 공항관계자 10명 등 총 44명으로 파악했다. 승객은 환자 비행기 내 환자 좌석 앞 뒤 3열을 포함한 7열에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 중 9명은 출국했고 35명은 보건소를 통해 14일간 집중 감시를 받게 된다. 이들 접촉자 가운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환자와 동행한 5명도 별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3명은 20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2명은 21일 오후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질본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11명으로 1명은 확진, 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확진 환자 외에 중국 우한에 다녀온 이후 발열 등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들이다. 의료기관 신고자 2과 검역 1명은 검사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보건당국은 능동감시 대상자 14명에 대해서도 감시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14일까지라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환자는 21일 오전 기준 우한시 198명, 광둥성 14명, 베이징 5명, 상하이 1명 등 218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보건당국이 16일 검사 방법을 바꿨다고 한 이후 18일과 19일 우한시에서만 136명이 새로 확진을 받아 실제 환자는 더 많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20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내륙 쓰촨성과 베트남 국경 인근 원난성, 동부 저장성과 산둥성 등 중국 전역에서도 의심 환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시에서는 198명 가운데 25명은 완치됐으나 사망자 1명이 늘었다. 지금까지 우한 폐렴으로만 총 4명이 사망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9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1명이 숨졌다고 20일 밝혔다. 4번째 사망자는 13일 발병한 89세 남성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9명은 격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35명은 중증, 9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간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사실상 인정했다. 중난산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고위급 전문가팀장은 20일 CCTV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둥성 환자 가운데 2명은 우한에 간 적이 없는데도 가족이 우한에 갔다 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의료진 14명이 환자 1명으로부터 감염됐다"고 공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와 관련해 22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변국으로도 퍼지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국외에서 확진된 환자는 태국 2명, 일본 1명, 한국 1명이다. 태국에서는 지난 8일, 일본은 14일 발생했다. 다만 확진환자 모두 우한을 다녀온 중국인으로 자국민이 확진을 받은 사례는 없다. 하지만 최근 두 달간 중국 우한 국제공항을 통해 오고가는 이용자가 하루 평균 3300명이라는 점에서 해외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주변국들도 검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설인 춘절을 맞아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급증하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확진 환자도 춘절 관광객이었던 만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환자가 발생한 태국과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베트남, 네팔, 홍콩 대만 등 중국 주변국은 입국 과정에서 의심 환자들을 모니터하고 있다. 미국도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욕 JFK, 샌프란시스코, LA 등 3개 공항에서 우한발 항공기 승객 발열 검사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도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확진 환자 확인에 따라 전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질본은 중국을 방문할 경우 현지에서 동물 접촉을 피하고 시장 및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 한국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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