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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대유행 조짐…23일 오전 봉쇄직전 빠져나간 항공편만 5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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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대유행 조짐…23일 오전 봉쇄직전 빠져나간 항공편만 51편

2020.01.23 11: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위원회.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긴급위원회를 열고 우한 폐렴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23일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를 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22일 밤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571명에 이르고 이중 1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우한시 당국은 이번 폐렴 사태의 발생지인 시를 한시적으로 봉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를 할 것인지를 두고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한 폐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WHO는 23일에 다시 회의를 열어 비상사태 선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매일 약 100명씩 급증... 2003년 '사스'처럼 대유행 우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1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진인쩌 병원에서 의료진이 폐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공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1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진인쩌 병원에서 의료진이 폐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공

우한 폐렴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다. 대부분 코로나바이러스 종들이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것과 달리, 이번 바이러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일으키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치명적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박쥐에서 추출한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89.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와 50%, 기침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베타와 42~43% 가량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적으로 봐도 사스와 메르스와 훨씬 닮았음을 알 수 있다.

 

가족간 전염, 의료진 감염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1m 이내의 근거리에서 기침이나 재채기, 콧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태는 점차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달 21일부터 날마다 확진자가 100여 명씩 추가로 늘어나면서 전염성이 특히 강한 '슈퍼 전파자'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을 근거로 우한 폐렴이 2003년 유행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처럼 대유행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고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당시 사스는 중국 남부에서 첫 발생해 8개월간 37개국에서 8096명이 감염됐고 그중 774명이 숨졌다.

 

우한 폐렴 감염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중국 외에도 태국과 한국, 일본, 미국, 홍콩, 마카오 등에서 확진자가 나타났으며, 캐나다 매체 '르 주르날 드 몬트레알'은 23일 퀘벡주에서도 우한 폐렴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6명이나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에서도 의심환자 2명이, 중남미 지역인 멕시코와 브라질, 콜롬비아에서도 의심환자가 각 1명씩 추가로 발생했다. 각국에서는 대유행을 우려해 공항에서의 검역 수준을 높이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관광객들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

2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텐허 국제공항을 출발한 항공편. 오전 10시를 전후로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자료=플라이트레이더24
2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텐허 국제공항을 출발한 항공편. 오전 10시를 전후로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자료=플라이트레이더24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발원지를 사실상 긴급 봉쇄하는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우한시 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휘부는 23일 새벽 긴급 성명을 내고 오전 10시(현지시간)를 기해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장거리 버스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면서 운영 재개는 향후 별도로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우한시 정부는 이번 조치가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병세의 확산을 단호히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특수한 원인이 아니라면 우한 시민들이 우한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실제로 10시 전후로 우한 국제공항의 항공기 출발은 대부분 취소됐거나 연기되고 있다. 하지만 23일 0시부터 중국 당국이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10시까지 우한을 떠난 항공편만 최소 51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중국 국내선 공항은 물론 태국 방콕과 푸켓과 싱가포르, 이탈리아 로마, 일본 도쿄로 출발한 국제선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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