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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자주 발생하는 질환은 '장염'…연휴 아플 때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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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자주 발생하는 질환은 '장염'…연휴 아플 때 대처법

2020.01.24 09:00
설 연휴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데다 과식, 과음 가능성이 높아 장염과 감기, 폐렴 등 특정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설 연휴에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설 연휴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데다 과식, 과음 가능성이 높아 장염과 감기, 폐렴 등 특정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설 연휴에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설 연휴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데다 과식, 과음 가능성이 높아 장염과 감기, 폐렴 등 특정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설 연휴에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설 연휴인 2월 15~18일 나흘간 환자 12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떤 질환으로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는지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그 결과 설 연휴에 가장 자주 발생한 질환은 장염(3197명)이었다. 평소와 비교해 2.7배가 더 많았다.

 

장염은 노로바이러스나 황색포도상구균 등 병원체가 장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명절에는 모듬 전이나 잡채, 갈비찜처럼 기름진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거나 과음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소화능력이 떨어져 배탈이 날 위험이 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도 위험 요소다.

 

장염에 걸리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어지러움증 등이 나타난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장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이므로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며 "물 또는 물보다 흡수가 빠른 이온음료를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설사를 멈추기 위해 지사제를 먹는 사람이 많은데, 고열이나 혈변이 나타나는 겨우 지사제를 먹고 오히려 장염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장을 자극할 수 있는 찬 음식이나 커피, 술, 매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며 "특히 설사가 심하면 탈수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혀가 건조하고 거칠어 지거나, 복부의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생관리다. 음식을 통해서도 전염되지만, 사람간 손 접촉 등으로도 옮을 수 있으므로 특히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맨손으로 음식을 조리하지 말고 반드시 위생장갑을 껴야 한다. 날 음식이나 한번 조리했다가 식은 음식은 상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장염을 옮기는 노로바이러스나 황색포도상구균 등 병원체는 40~60도에서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날 고기와 생선은 반드시 60도 이상 불에서 가열해야 하고, 조리 후 식은 음식은 4도 이하에서 냉장보관 해야 한다.

 

장염 외에도 과식이나 폭식 등으로 인해 복통(1315명)과 두드러기(667명)를 앓고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갈비찜 등 요리를 준비할 때는 지방보다는 살코기가 많은 부위로 하라"며 "양파와 상추 등 채소를 곁들여 먹으면 소화불량이나 복통, 위장장애, 장염 등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감, 우한 폐렴 확산으로 각별한 주의 필요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제공

장염 다음으로 설 연휴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유행성 감기(2714명)와 폐렴(1789명)이었다. 평소와 비교해 감기 환자는 2.4배, 폐렴 환자는 1.25배나 증가한 수치다. 

 

어린이나 노인 등 노약자들은 감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폐렴이 생기기 쉽다. 폐렴은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폐렴구균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특히 올해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인한 독감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폐렴이 유행하면서 많은 인구가 이동하는 연휴 동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한 폐렴은 감기바이러스 중 하나인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일으킨다. 우한 시내 화난수산물시장에서 야생동물을 통해 첫 감염자가 나타났으나, 이후 사람 간 전염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근거리(1m 이내)에서 전염될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우한 폐렴으로 입원을 해도 수액 투여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증제 투여, 2차 감염을 막는 항생제 투여 등 기본적인 치료만 가능하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특히 중국에 방문할 경우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라"며 "중국 우한 등 해외에 다녀온 뒤 2주 이내에 고열과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질병관리분부 콜센터(1339)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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