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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 4.8일, 환자 격리에 2.9일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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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 4.8일, 환자 격리에 2.9일 걸려

2020.01.28 12:00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통로에서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에 따른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통로에서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에 따른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해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의 확진환자 평균 잠복기는 4.8일로 나타났다. 또 중국 당국이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확인하고 격리하는 데 2.9일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광둥성 공중보건연구소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평균 잠복기는 4.8일, 격리까지 걸린 기간은 2.9일에 전염력은 사스보다 1.6배 강하다는 분석 결과를 바이오 연구 논문 선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이달 26일 게재했다.

 

연구팀은 이달 23일 기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830명의 의료 기록과 역학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4.8일이었다. 환자들은 2~11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났다.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난 이후 환자를 격리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2.9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2년 중국에서 발병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때보다 격리까지 걸리는 기간이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당시 중국에선 환자를 격리하는 데 4.2일이나 걸린 것이 사태를 키운 계기 중 하나가 됐다. 다만 이번에도 중국 보건당국의 초기 대처가 소극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격리까지 걸린 기간은 더 길었을 수도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보다 전염력이 약 1.6배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한 명은 약 2.9명을 전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력은 전염성 수치(R)로 추정되는데, 수치가 1이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전염시킨다는 의미다. R이 1보다 낮으면 바이러스가 점차 소멸한다. 연구진이 추정한 사스의 R값은 1.77로 나타났다.

 

이번에 제시된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한 R 값인 1.4~2.5보다 높은 수치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과 랭커스터대 연구팀 등이 25일 추정한 2.5~2.6보다도 높다. 여기에 28일에만 129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실제 전염력은 더 강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전염 확률을 낮출 국가별 집중감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로빈 톰슨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원은 중국 이외 국가로 환자가 유입된 경우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날 확률을 계산해 25일 바이오아카이브에 발표했다. 24일 기준 중국 국외 확진환자 47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과거 사스와 같은 확률로 전염이 일어난다고 계산할 경우 확진 환자가 유입됨으로써 그 국가에 추가 전염이 일어날 확률을 37%로 평가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난 후 격리까지 걸리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임으로써 전파 가능성을 0.5%로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톰슨 연구원은 “전세계적 유행병이 되지 않기 위해 국가들의 지속적인 감시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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