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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구팀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현장 적용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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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구팀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현장 적용은 시기상조"

2020.01.29 12:08
2020년 1월 23일 독일 베를린의 한 실험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모습이다. DPA/연합뉴스
2020년 1월 23일 독일 베를린의 한 실험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모습이다. DPA/연합뉴스

 

홍콩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처음 성공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동물실험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아 실제 환자 적용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유엔궉융 홍콩대 의대 교수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유엔 교수팀은 또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유행시 연구에 참여했던 미생물학 전문가다. 그는 홍콩에서 확인된 첫 번째 확진 환자로부터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를 분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바이러스의 특성을 파악해 백신 개발에 응용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항체 구조를 일부 변형해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인식할 수 있게 바꾸는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엔 교수는 이 백신이 바로 우한의 현장에 투입될 수 없다고 밝혔다.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차례로 거쳐야 하는데 최소 수 개월에서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일부 언론은 중국 본토에서도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며 빠르면 1달 이내에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엔 교수는 이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며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백신은 아마 배양한 뒤 방사선이나 화학적인 방법으로 감염력을 파괴한 사백신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르면 한 달 만에 생산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이런 식이라면 백신을 맞고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의 몸에서 (바이러스 변이에 의해) 더 심각한 병이 탄생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적합한 상용 백신과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에서 각국이 서둘러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수웬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바이러스연구소장이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2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다국적 보건의료 단체인 감염병준비혁신연합(CEPI)은 호주 퀸스랜드와 미국 제약기업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모더나 등과 함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바이러스 단백질 유전자를 집어넣어 인체가 이를 인식해 항체를 생산하게 만드는 방식의 백신을 연구 중이다. 25일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역시 모더나와 함께 올해 5월 생산을 목표로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인식하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DNA 바이러스보다 변이에 취약해 백신이 개발돼도 해당 시점에서는 이미 소용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제약사들의 수익이 보장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개발에 소극적인 점 때문에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대증 치료와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바이러스 증식 억제 치료가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당장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앱비, 존슨앤존슨과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미국 제약사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와 개발중인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공급 받았다. 특히 중국 보건당국은 26일 의사들에게 앱비의 HIV 치료제인 칼레트랄르 환자에게 처방할 것을 추천했다. 칼레트라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담당하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항바이러스제다. 24일 의학학술지 ‘랜싯’에 따르면, 우한 내 최소 한 곳의 병원에서 칼레트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는지 무작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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