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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MIT, 피 뽑지 않고 혈당 측정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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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MIT, 피 뽑지 않고 혈당 측정하는 기술 개발

2020.01.29 16:54
MIT 공대와 함께 출혈 없이 빛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팀. 왼쪽부터 남성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모바일 헬스케어랩 마스터와 장호준 전문, 박윤상 전문, 이우창 전문, 박종애 랩장이다. 삼성전자 제공
MIT 공대와 함께 출혈 없이 빛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팀. 왼쪽부터 남성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모바일 헬스케어랩 마스터와 장호준 전문, 박윤상 전문, 이우창 전문, 박종애 랩장이다. 삼성전자 제공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팀이 혈액을 뽑지 않고 빛으로 혈당을 재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함께 피를 내지 않고도 레이저 빛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4일자에 실렸다.

 

국제당뇨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성인 인구 중 약 9.3%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은 공복 혈액 내 당분 수치가 126mg/dL 이상으로 정상(100mg/dL 미만)보다 높게 유지되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식이요법 등으로 정상 수치를 유지해야 하는데, 매일하기 위해 매일 혈당을 측정해야 하는데, 손가락 끝에 피를 내는 침습 방식이라 고통과 불편함이 따른다. 

 

1990년대부터 학계에서는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혈당을 재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하지만 피를 내지 않고 혈액 내 혈당 농도를 정확히 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연구팀은 레이저 빛을 쏴 물질을 식별하는 '라만 분광법'을 접목해 이 난제를 풀었다. 빛이 특정 물질에 부딪혔다가 분자마다 가진 고유한 진동에 의해 각기 다른 파장으로 산란된다. 이 분석법은 약물 내 불순물이 들어 있는지, 용액 내 세균이 들어 있는지 등 특정한 물질을 구별해낼 때 많이 쓰인다. 

 

연구팀은 혈액 내 당분의 수치를 잴 때도 이 방법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보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접촉 사축 라만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스듬하게 기울인 빛을 피부 아래층에 도달하게 해 혈당에 부딪힌 빛이 산란될 때 발생하는 스펙트럼을 얻는 기술이다. 이 방식을 이용해 정확도를 0.95까지 끌어올렸다. 비슷한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혈액에서 산란된 스펙트럼에서 혈당 신호만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혈당을 측정할 때 센서나 사람이 움직이더라도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이다. 

 

남성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모바일 헬스케어랩 마스터는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은 30년간 난제로 불릴 만큼 어려운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의 틀을 깨고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에 명확한 실험적 증거와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비침습 혈당 센서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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