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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50대 이상 남성 감염 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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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50대 이상 남성 감염 확률 높아"

2020.01.31 11:44
이달 6일(왼쪽)과 10일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의 흉부 X선 영상이다. 폐에서 뿌옇게 보이는 부분이 더 나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랜싯 제공
이달 6일(왼쪽)과 10일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의 흉부 X선 영상이다. 폐에서 뿌옇게 보이는 부분이 더 나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랜싯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50대 이상 남성을 감염시킬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 진인탄 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한 환자 99명을 조사한 결과다. 환자는 대부분 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고 절반은 화난 해산물 시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장 중국 우한 진인탄병원 교수와 신신장 상하이 자오퉁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한 진인탄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99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이달 30일 국제학술지 ‘랜싯’에 공개했다.

 

99명 환자 중 49명은 화난 해산물 시장에 노출된 이력이 있었다. 47명은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이었고 2명은 시장에서 물건을 산 고객이었다. 환자 중 의료진은 없었다. 환자는 21세부터 82세까지 다양했고 평균 연령은 55.5세였다. 20대와 30대는 10명, 40대는 22명, 50대는 30명, 60대는 22명, 70대 이상은 15명으로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많았다.

 

남성은 67명, 여성은 32명으로 환자 3분의 2가 남성이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남성이 더 많이 감염된 것이다. 연구팀은 이처럼 바이러스 감염에 여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은 선천성 및 적응성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X염색체와 성호르몬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환자 중 절반인 50명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병력을 가진 환자가 전체 환자 중 40%로 가장 많았고 소화기 질환 11%, 당뇨병을 비롯한 내분비계 질환이 13%로 나타났다. 악성 종양과 신경계 질환, 호흡기 질환도 각각 한명씩 있었다. 연구팀은 “절반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메르스 때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주로 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다. 환자의 83%가 열 증상을, 82%가 기침 증상을 보였다. 호흡곤란을 일으킨 환자도 31%였다. 근육통, 두통, 인후통, 콧물, 흉통, 설사, 구토 등도 일부 환자에게 발견됐다. 환자는 모두 폐렴 증세를 보였는데 75%는 양쪽 폐에서, 나머지는 한쪽 폐에서 폐렴이 발견됐다. 환자 중 14%는 반점이 곳곳에 나타나며 폐가 불투명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다. 기흉도 1명에게 발견됐다.

 

대부분 환자는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 수치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같이 T림프구에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림프구 수치는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진단의 참조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99명 환자 중 1월 25일 기준 31명이 퇴원했고 11명이 사망했다. 나머지는 25일까지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처음 사망한 환자 두 명은 61세와 69세로 둘 다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웠다. 61세 환자는 심부전과 패혈증으로 입원 11일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두 번째 환자는 입원 9일째에 폐렴과 패혈증 쇼크로 숨졌다. 나머지 사망한 환자 9명도 대부분 병력이 있었다. 8명은 림프구 감소증을, 7명은 양측성 폐렴을 앓고 있었다. 5명은 60대 이상이었고 3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다만 이중 흡연자는 1명이었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만성 질환이 있어 면역 기능이 약해진 고령 남성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집단 감염이 시작됐고 심할 경우 급성 증후군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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