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中연구팀, 신종 코로나 인체 침입 막는 방법 찾았다

통합검색

中연구팀, 신종 코로나 인체 침입 막는 방법 찾았다

2020.02.04 15:48
위키피디아 제공
중국 과학자들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차단해, 인간 세포에 침입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위키피디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열쇠'를 막아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제2군사의과대학 창젱병원과 자오퉁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결합하는 수용체(ACE2)와 사람의 항체를 재조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논문 출판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3일  공개했다.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없앨 수 있는 치료제나 백신은 현재로선 없다. 그래서 수분을 보충하는 수액 투여나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투여, 심한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증제 투여, 호흡곤란이 나타날 경우 인공호흡기 장착 등 대증요법 치료만 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자체를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 연구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숙주의 세포를 감염시킬 때 '닫혀 있는 문'을 '열쇠'로 따고 들어가듯이 세포 포면에 난 수용체(문)에 자신의 단백질(열쇠)을 결합시킨다.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은 세포의 특정 수용체에만 결합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표면에 가시처럼 돋아나 있는 스파이크단백질을 인간 세포 표면에 나 있는 ACE2 수용체에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세포 내에 침입한다. 만약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다른 물질과 결합시켜 잠가버리면, 살아있는 세포의 표면에 결합할 수 없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와 세포의 관계가 마치 '문의 열쇠구멍'과 '열쇠' 같은 관계라는 사실을 활용해, 바이러스를 꽁꽁 잠가버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연구팀은 ACE2 수용체와 항체를 결합시켜 '재조합 단백질'을 만들었다. 실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자연에서는 바이러스와 결합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변이를 가진 ACE2 수용체에도 항체를 붙여 재조합 단백질을 만들었다. ACE2 수용체에 붙인 항체는 추후 재조합 단백질이 실제로 바이러스와 결합했는지 확인을 위한 일종의 표지다. 

 

연구팀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든 시험관에 각각 재조합 단백질을 넣었다. 실험 결과 각 시험관에서 재조합 단백질이 바이러스와 강력하게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바이러스의 단백질이 수용체와 한번 결합하면 자연스레 떨어지기가 힘들다. 결국 수용체와 결합된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세포의 표면에 붙을 수가 없어 세포 내 침입도 어렵다. 연구팀은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중화시키는 방법을 찾았다며 연구결과의 의미를 밝혔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6 + 7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