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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교류 규모 비해 감염자 너무 적어" 동남아 '숨은 감염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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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교류 규모 비해 감염자 너무 적어" 동남아 '숨은 감염자' 우려

2020.02.07 13:23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들. 중국 인접 국가 중에서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에서 아직까지 발생자가 없다. 더우한바이러스닷컴 화면 캡처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들. 7일 현재까지 중국 인접 국가 중에서는 몽골과 미얀마, 방글라데시,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에서 아직까지 발생자가 없다. 더우한바이러스닷컴 화면 캡처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를 비롯한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 왕래가 잦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해 이달 7일 오전 11시 현재 28개국에서 3만1481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638명이 사망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과 교류가 잦은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것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보건 행정과 방역 시스템이 잘 갖춰진 일본과 한국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데 이들 국가에선 훨씬 적은 환자가 보고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에 감염자가 적은게 아니라 오히려 기술이 부족해 오히려 감염자를 놓치는 '숨겨진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국가를 넘어 증가 속 '감염자가 너무 적다 "라는 불안의 목소리가 일부 국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가장 우려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중국인은 연간 200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7일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있음에도 숨기는 것이 아니냐'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방법이 없는 게 아니냐'는 등 걱정스러운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옆 나라들만 봐도 벌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여럿 발생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28명, 말레이시아는 14명으로 확인됐으며 필리핀에서도 23명이 발생한데다 중국 외 지역으로는 최초로 사망자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대와 캐나다 토론토대,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등 국제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분석해 전 세계 도시 30개 순위를 발표한 결과, 인도네시아는 발리(11위)와 자카르타(28위)가 속해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인도네시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이 없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 있는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시약을 갖췄다고 해명했으나 실제로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간은 이 연구소를 비롯해 2곳 뿐이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정부가 발표하는 감염자 수에 대해 불신하는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금액은 23억 달러(약 2조 7000억원)이었으며, 해외 투자 총액의 16.2%에 해당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92만 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12.87%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자체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중국 우한에 체류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국민 중 238명을 전세기로 데려와 남중국해에 있는 외딴섬인 나투나제도에 격리시켰다. 5일부터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노선을 모두 중단하고, 최근 14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입국이나 경유를 금지했다. 중국인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중국으로부터 살아있는 동식물을 수입하는 것도 금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은 발리에서는 지난 이틀간 중국을 거쳐왔다는 이유로 중국인과 브라질인과 아르메니아인 등 17명에 대해 입국 거부했다.

 

캄보디아 정부, "마스크 쓸 정도로 위험하지 않아"

 

캄보디아에서도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강한데다 지난달 23일까지 우한으로부터 중국인 약 3000명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캄보디아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1명에 그쳤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등 국제 연구팀의 연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험 순위 안에 캄보디아는 프놈펜(23위)과 시엠립(26위)가 속해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지 말라는 태도다. 친중 성향인 것으로 알려진 훈센 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을 대피시킬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오히려 마스크를 쓴 기자들에게 "굳이 왜 마스크를 쓰고 있냐"고 비판했다. 4일에는 "우한에 직접 방문해 그곳에 머무는 캄보디아 유학생들을 만나 격려할 것"이라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캄보디아 국민들은 정부에서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의심하며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중국이 캄보디아에 직접투자하는 금액은 해외 직접투자 총액의 70%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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