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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메르스...‘신종 코로나’도 정식 이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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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메르스...‘신종 코로나’도 정식 이름 짓는다

2020.02.07 14:37
미국질병통제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미지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돌기 모양이 스파이크(S) 단백질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 단백질이 세포의 표면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감염이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ACE2라는 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DC 제공
미국질병통제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미지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돌기 모양이 스파이크(S) 단백질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 단백질이 세포의 표면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감염이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ACE2라는 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DC 제공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이 조만간 공개될 전망이다. ‘중증호흡기증후군(SARS)’처럼 이해하기 쉽고 짧은 이름이 유력시된다. ‘우한’이나 ‘중국’ 등 특정 지명이나 특정 동물, 음식, 문화 등의 이름은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7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러스 명칭을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CTV)가 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이름을 저널에 게재했고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은 아직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일종일 뿐 현재 확산중인 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시로 ‘2019-nCoV’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발견된 연도, 신종(new 또는 novel)을 의미하는 ‘n’,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를 의미하는 ‘CoV’를 조합한 것이다. 

 

크리스털 왓슨 미국 존스홉킨스 건강보안센터 조교수 “현재 공중보건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의 이름을 정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면서도 “하지만 이름을 붙이는 게 우선시돼야 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왓슨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이름은 사용하기 쉽지 않고 미디어와 대중은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공식 이름이 없을 경우 ‘China Virus’처럼 쓰여져 특정 민족이나 국가에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비공식 이름이 빠르게 퍼질 경우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2009년 발생한 H1N1 바이러스는 ‘돼지 독감’으로 불렸다. 돼지 독감은 돼지가 아닌 사람 간 전염으로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이름 때문에 이집트에서는 돼지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미 정해진 공식명칭도 문제가 될 수 있다. WHO는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라는 이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WHO는 “특정 질병 이름이 특정 종교나 민족, 국가 구성원들의 반발을 유발하고 상업, 여행, 무역 제한이나 불필요한 도축을 유발하는 현상을 목도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유로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작명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리적 위치나, 사람 이름, 동물이나 음식의 이름, 특정 문화나 산업에 대한 언급 등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 ‘중증호흡기증후군(SARS)’처럼 이름이 짧고 설명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현재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CTV)가 바이러스 명칭을 공식적으로 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미국 텍사스 A&M대학 생명과학과장인 벤자민 뉴먼 교수를 포함해 10여명의 과학자들이 2주 전부터 새로운 이름을 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고 이틀만에 이름을 정한 뒤 과학 저널에 게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일 이내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ICTV는 “일반 대중들이 바이러스를 잘 이해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의 시간과 혼란을 줄려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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