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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허위 정보와 사투…팬데믹보다 무서운 인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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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허위 정보와 사투…팬데믹보다 무서운 인포데믹

2020.02.07 17:37
중국 충칭의 병원에서 의사가 중증 폐렴 병동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중국 충칭의 병원에서 의사가 중증 폐렴 병동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만큼 확대되고 있는 허위 정보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전세계 영향력이 막대한 테크 기업들과의 전방위 협력을 통해 허위 정보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7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동시에 유행병을 의미하는 ‘팬데믹’만큼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이른바 ‘인포데믹(infodemic)’을 차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는 않지만 WHO는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Pinterest)’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아마존 등 테크기업들에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20여개 테크 기업들도 포함된다. 

 

협력 방식은 사용자들이 이들 기업 웹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색을 할 경우 WHO가 제공하는 입증된 정보가 있는 사이트를 링크시켜주는 식이다. 핀터레스트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검색을 하면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웹페이지(mythbuster)에 연결되는 링크가 나타난다. 

 

핀터레스트 공공정책 관련 매니저는 “지난 1년간 WHO와 협력하고 있으며 권위있는 정보를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경우 사람들이 마스크나 호흡기 관련 방역 물품을 구매할 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WHO와 협력중인 테크 기업들은 WHO 관련 정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게시했고 검색이나 뉴스에서 잘못된 정보를 찾기 어렵게 만들고 때로는 허위 정보를 삭제하고 있다. 

 

구글은 ‘SOS 얼럿(Alert)’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해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WHO의 뉴스 및 기타 정보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 아랍어, 러시아어 등으로 서비스된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위챗’과도 협력해 WHO가 중국어로 번역한 정확한 정보가 담긴 뉴스피드도 추가됐다. 페이스북은 의심스러운 키워드를 식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게시물을 아래로 이동하거나 때로는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WHO는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허위 정보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생물 무기로 만들어졌다거나 빌 게이츠가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백신 판매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관련 자금을 지원했다거나 표백제나 마늘을 먹으면 치료할 수 있다는 등의 허위 정보의 파장이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WHO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이나 중국계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백신을 팔기 위한 빌 게이츠의 음모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 조회수가 16만건을 넘겼다. 극우 사이트인 ‘인포워즈(Infowars)’는 인구 절감을 위해 바이러스를 확산시켰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영상 옆에는 면역시스템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가글 제품에 대한 광고가 게재됐다. 물론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은 제품에 대한 광고다. 

 

WHO는 “잘못된 정보도 전염력이 강한 만큼 파장력이 만만치 않다”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오해와 거짓 정보, 루머와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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